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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증권사 CEO 인사태풍 예고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0-23 00:00

한투증권·NH·하나금투 실적 청신호

금융지주 회장 임기·하반기 실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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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증권사 CEO 인사태풍 예고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사장, KB증권 윤경은·전병조 공동 대표, 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하나금융투자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사장, 대신증권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사장, 키움증권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사장, IBK투자증권 신성호 사장,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 등 10명이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성호 사장의 임기가 끝난 IBK투자증권은 이사회 후보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51.8%를 보유한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다.
업계 최장수로 11년째 CEO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9년 동안 교보증권 CEO를 역임하고 있는 김해준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공동 대표가 올해 12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내년 1월 임기 만료다.

내년 3월에는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등도 임기를 마친다. 실적과 비례해 성과 평가를 받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은 증권사들은 연임 전망이 밝을 수 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6% 늘은 수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이 유력해 보이며 열 한번째 연임 도전이 성공할지도 업계 관심사다.

KB증권은 최근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면서 국민은행장을 분리하면서 2기 경영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이 내정되면서 국민은행 최초의 1960년대생 행장으로 세대교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과거 장기신용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지난 1월 KB증권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며 윤경은·전병조 공동 대표는 1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투자은행(IB)·홀세일 부문의 전병조 대표, 자산관리·세일즈&트레이딩(WM·S&T) 부문의 윤경은 대표의 경우 실적이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아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KB금융그룹에 2기 경영에 돌입한 만큼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견해다.
이진국 사장이 이끄는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34억원에 비해 73.7% 늘었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기도 함께 끝날 예정이라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며 내년 3월 첫 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대신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6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0.1% 상승했다. 나재철 사장의 경우 오너그룹의 특성 상 실적이 좋아 연임 전망이 밝다. 5년째 집권하고 있는 나 사장은 올해 32년 동안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해 계열사 협업 체계의 응집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312억원에 비해 49.0% 증가했다. 김원규 사장의 내외부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 등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8% 증가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도 9년째 연임 중인 장수 경영자로 내년 3월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윤용암 사장이 맡고 있는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 늘어 실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대주주 적격성 이슈로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업무 인가 심사가 보류된 것은 저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2억원에 비해 22.5% 후퇴했다. 증권사 대표 장수 CEO지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성훈 연구원은 “국내 증권업 CEO들의 재임기간은 2년 또는 3년 임기가 많으며 외부영입보다 내부승진의 비중이 컸다”며 “내부승진관 증권업계 출신에서 장기재임한 CEO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반면, 외부영입이나 비증권업계 출신의 경우 6년을 초과해 장기재임한 사례가 없다”며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재임에 성공한 CEO들은 재임 3년차 이후 지속적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보였다”며 “하지만 이들의 재임 1~2년차 경영성과는 다른 CEO와 다르지 않아 재임 초기의 경영성과만으로 CEO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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