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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신용카드 같은 혜택으로 경쟁력 갖춰야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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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05 22:37

선진국, 개인수표 등 대안으로 활성화
외국과 달라 고객 납득해야 대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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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가지 대안으로 직불카드 활성화가 대두되고 있다.

직불카드를 사용할 경우 가맹점에서는 신용공여, 마케팅 비용 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낮은 가맹점 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직불카드의 활성화는 쉽지 않을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신용카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수료 구조를 개선할 경우 지급결제 수단으로 직불카드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결제원 황선철 연구원은 ‘국내외 직불카드 현황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직불카드 현황과 전망을 풀어봤다.

◇ 직불카드 이용액 신용카드보다 현저히 낮아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직불카드는 2007년 말 기준 6260만 장이 발급되어 있어 국민 1인당 1장 이상의 직불카드가 보급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직불카드와 오프라인 직불카드(체크카드) 모두 보급되어 있다. 온라인 직불카드는 은행에서만 발급하며 1996년 구축된 직불카드공동망을 이용한다.

온라인 직불카드는 6260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매수 8715만장의 71%에 달할 정도로 보급이 많이 되어 있으나 이용규모는 2007년 기준 총 183만 건에 이용금액 790억원으로 신용카드와 비교할 때 각각 0.05%, 0.02%에 불과한 상황이다.

반면,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상대적으로 많은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온라인 직불카드와 비슷한 시기에 최초 서비스된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초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2004년 신용카드 대란, 신용불량자 문제 이후 합리적 소비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신용카드업계에서 신용카드의 대체 지급수단으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게 됐다. 오프라인 직불카드 거래규모는 2007년 기준 5억1000만 건, 18조원으로 신용카드와 비교시 각 14.7%, 4.6% 수준이며 이용건수 기준 연평균 55%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온라인 직불카드는 2005년을 기점으로 이용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직불카드 이용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신용카드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 미국, 결제후 대금 1~2일 후 인출 등

이 보고서는 미국의 직불카드 이용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불카드 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06년 기준 온라인 직불카드가 37%, 오프라인 직불카드가 63%로 오프라인 직불카드가 더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최근 온라인 직불카드가 이용 비중을 다시 늘려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직불카드의 특징으로 ‘Cash back’이 있다. Cash back 서비스는 소매점에서의 현금 인출기능으로서 식료품점 등 소매점에서 식품 등을 구매하면서 물품 및 서비스 대금에 인출하고 싶은 금액을 더해 직불카드로 결제한 뒤 그 금액을 소매점으로부터 현금으로 받는 서비스이다.

미국의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이용대금 인출시점이 온라인 직불카드와 약간 다른데 결제시 예금 잔고 확인 후 즉시 대금을 인출하지 않고 출금불가 예금으로 지정 후 1~2일 후에 인출이 이루어진다. 또한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온라인 직불카드와 달리 Cash back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유사한 포인트 제도를 제공한다.

◇ 영국, 개인수표 결제습관 유지해 성공

이 보고서는 영국이 직불카드 이용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국가로 설명했다. 현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지급수단이 직불카드로 입금이체, 자동이체, 신용카드보다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

황 연구원은 “영국에서는 오프라인 직불카드 위주로 발행, 운영되고 있으며 온라인 직불카드는 오프라인 직불카드를 보완하는 지급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의 직불카드는 VISA, 마스터카드 및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7년 말 현재 영국 직불카드 발급 매수는 7160만 장이며 직불카드 보유자 수는 4170만 명으로 영국 경제인구의 약 84%가 보유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영국 내 신용카드 발급매수가 7300만 장으로 비슷한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직불카드의 이용건수 및 금액이 신용카드보다 높아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직불카드 이용 증가는 직불카드가 현금과 함께 가장 널리 이용되는 지급수단이었던 개인 수표를 성공적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현금이용에 불편함 많아 보급미흡

일본은 J-Debit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직불카드가 보급되어 있으며 오프라인 직불카드의 보급은 매우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용규모를 살펴보면 J-Debit이 서비스를 개시한 2000년 이후 대폭 이용량이 증가해 2007년 기준 1152만 건, 7700억 엔의 이용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와 이용규모를 비교하면 건수기준 0.42%, 금액기준 2.3%에 불과해 아직 지급수단 전체로 봤을 때 이용규모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급수단으로 현금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전통적으로 개인당 보유현금도 매우 많은 국가이다. 반면 현금 이용량에 비해 금융기관의 ATM접근성이 낮고 이용시간도 짧아 현금 이용에 따른 불편함이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황 연구원은 “금융권에서는 직불카드를 현금의 대체수단으로 정하고 일본직불카드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 혜택제공에 따라 대체 수단될 수도

이 보고서는 직불카드가 대체 지급수단으로서의 성장, 오프라인 직불카드의 성장, 정부의 지급결제 시장 개입효과, 활성화 대책의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직불카드는 새로운 지급수단이라기보다는 기존 지급수단인 개인수표, 현금카드, 신용카드의 대체 지급수단으로 성장했다.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개인수표 이용습관을 유지해 성공적으로 안착을 할 수 있었으며 온라인 직불카드는 ATM기가 많지 않은 곳에서 현금카드 이용을 대체했다. 또한 별도 이용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신용카드 수요를 일부 대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개인수표를 많이 사용했던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직불카드의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직불카드가 신용카드 수요를 일부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고객은 납득할만한 혜택만 제공받을 수 있다면 굳이 신용카드가 아니더라도 고객소비성향에 따라 다른 지급수단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점에서 이용이 저조한 온라인 직불카드가 신용카드 대체 지급수단으로서 경쟁하기 위해 각종 유무형의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직불카드 활성화로 수수료 절감유도

직불카드 중 오프라인 직불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직불카드의 성장세는 이용혜택 및 수수료구조에서 그 원인이 있다는 것.

우선 이용고객 측면에서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반대로 높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할인과 같은 고객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직불카드의 선전은 카드 발급은행 및 매입은행 입장에서 높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오프라인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같은 이용금액에 대한 비율로 정산수수료를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카드 발급은행은 온라인 직불카드보다 오프라인 직불카드에서 더 높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온라인 직불카드의 현 수수료 구조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가맹점 입장에서도 수수료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나마 비용이 낮은 오프라인 직불카드의 활성화를 유도하기보다는 온라인 직불카드와 같은 제3의 지급수단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신용카드와 오프라인 직불카드가 같은 신용카드사 및 카드발행 금융기관에서 발급되는 것으로 원천적으로 둘 간의 자율적인 경쟁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지급결제시장 개입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사례에서와 같이 수수료 인하는 매입은행 및 발급은행의 수수료 수익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이용고객에 대한 혜택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즉 기존 수수료배분 구조에서 가맹점을 제외한 다른 참가자들의 참가이익 축소를 요구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정부에 의한 직접적인 수수료 조정보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자율적인 수수료인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신용카드 대체 지급수단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직불카드 낮은 운영비용 구조 장점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지급결제 시장의 특성상 직불카드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카드방식 지급수단 시장에도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지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 이용고객의 합리적 소비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또한 신용불량 사태 이후 신용구매의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한 지각이 커지고 있어 신용카드에 대한 대안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지급수단 선택시 핵심고려요인이 편리함, 안정성에서 지급수단이 제공하는 고객혜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최근 금융 불안으로 인해 신용카드 운영에 필요한 자금조달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다 신용카드 간 경쟁으로 고객혜택 제공과 관련된 제반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이 낮은 일상적인 신용카드 이용 확대가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직불카드가 현재의 낮은 운영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은행 등 참가자 및 이용고객의 혜택을 증가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수료구조를 만들어 낸다면 신용카드에 대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리 =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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