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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계부채 13조달러, 사상 최고 수준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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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30 22:27

부채의존, 소비위축으로 가계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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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계부채 13조달러, 사상 최고 수준
미국 가계부채가 13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을 비교한 상대적 부채규모도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미국 가계의 부실화 가능성도 늘어났다는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6일 발표한 ‘미국 가계부채 증가의 배경과 영향’에 따르면 지난 4분기말 현재 미국 가계부채는 13.6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0년, 2001년에 비해 각각 3.8배, 1.8배 늘어난 규모다.

실제 가계부채와 관련 각종 지표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1990년~2001년 연평균 7.1% 상승한 미국 가계부채 증가율은 2002년~2006년 동안 연평균 11%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증가율은 5년 연속 10%를 넘어 2002년 이후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나 소득수준과 비교한 상대적 부채규모도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GDP /가계부채비율은 1980년 50%에서 2000년 71.4%, 2007년 3분기에는 99.90%로 늘어나 국내총생산의 대부분이 부채를 갚는데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비율(가처분소득/부채비율) 역시 1980년 69.5%와 비교해 2000년 97.4%, 2007년 3분기 134.8%로 급등해 시간이 흐를수록 소득수준보다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가속화의 원인으론 모기지론 급증을 꼽았다.

미국 가계의 모기지론은 1990년대 연평균 6.8% 증가한 뒤 2001년에 접어들며 연평균 12.1%로 급등했다. 이는 주택시장 버블이 발생했던 1985년~1990년 연평균증가율 12.4%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기지론 규모도 늘었다. 올해 3분기 가계 모기지론은 약 10.4조 달러로 지난 2000년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전체 가계부채 가운데 모기지론의 비중은 2000년말 64.7%에서 2007년 3분기말에는 76.2%로 7.5%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모기지론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2000년 이전 가계소비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론 소득과 금리. 하지만 2001년 이후 모기지론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의 영향력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2001년 이후 주택가격 변화율은 1% 상승(하락)하면 소비증가율은 0.16% 오르는(내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요경제 변수 중 금리의 영향은 낮았다. 그 배경으론 고정금리 위주의 모기지론 시장구조를 꼽았다.

지난 2004년~2006년 고정금리부 모기지론 비중도 68~67%로 높아 금리변동이 원리금 상환부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또 부채에 의존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1971~1984), 2기(1985~2000), 3기(2000~2007 3분기)의 가계부채/가처분소득비율이 각각 66.1%, 86.2%, 121.1%로 높아지는 반면 소비증가율 변동성은 각각 3.57p, 2.08p, 1.44p로 떨어져 부채에 의존할수록 소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미국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의 위축으로 국내 가계의 부실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 근거로 GDP/가계부채, 금융자산/금융부채비율은 각각 84.6%(2006년말), 2.20p(2007년 2분기)로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 비율이 2004년 이후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취약한 주택담보대출시장도 근거로 내세웠다.

올해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98%인데다, 만기 3년 이내의 일시상환방식이 대부분이어서 금리변동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의 증가로 주택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통해 가계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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