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기관차입금은 축소된 반면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주식 및 지분발행은 확대됐다. 자금운용 역시 금융기관예치금은 줄어들고 주식 등 유가증권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3/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3분기 때 개인의 자금운용을 살펴보면 주식투자 증가액은 7조8101억원으로 전분기 (5조4158억원)보다 2조4000억원 가량 늘어 한은이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펀드 등 수익증권 운용 규모도 2분기에 이어 1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장기저축성예금 운용액은 1조6658억원이 감소했고 국채 및 금융채 투자도 1조9696억원과 1조4246억원이 각각 줄었다.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금융기관 차입금은 줄어든 반면 주식발행이 늘어나면서 3분기 55조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간접금융 조달은 전분기(35.5조원)보다 줄어들어 24.4조원인 반면에 기업어음 및 주식발행 증가로 인해 직접금융 조달은 전분기(7.8조원)보다 늘어난 16.4조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금융기관예치금 역시 고객 예탁금과 장기저축성예금이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20.7조원)보다 감소하면서 13.3조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3/4분기 중 금융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전분기(156.8조원)보다 대폭 줄어든 85.5원을 기록해 54%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기관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금조달 규모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기타금융중개기관 역시 증권기관의 고객 예탁금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자금조달규모가 감소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예수금 증가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수익증권 등 채권발행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운용규모 역시 전분기(150.0조원)보다 큰폭으로 줄어든 90.5조원을 기록해 60%의 감소세를 보였다.
아울러 올해 9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총액이 700조원을 돌파했다.
9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총 713조3천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2.0% 늘어났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