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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발행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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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27 01:26

한국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외화조달1팀 이승건 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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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발행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채권발행은 소위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적인 발행 시기 결정은 시장과의 교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지난 10월 한국수출입은행은 미화 1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98년 대한민국 정부의 10년 외평채 발행 이후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외화채권으로는 최대규모이다.

성공적인 글로벌본드 발행의 숨은 주역인 국제금융부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부부장은 자금조달의 오랜 경험과 시장동향 분석을 통해 타이밍을 절묘하게 잡은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회상했다.

그 당시 금융기관의 대규모 발행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가산금리가 안정세를 기록한 점, 앞으로도 발행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 특히 시간이 갈수록 발행기회 자체가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신속하게 발행을 추진한 결과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차입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공표하자마자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당초 목표한 10억 달러의 4배가 넘는 4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금리도 U$ Libor +50bp으로 양호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다.

이 부부장은 “시장을 상시 모니터링 하는 실무자,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 경영진, 그리고 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관리한 국제금융 네트워크 등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90년도에 입행해 국제금융부문을 13년 이상을 담당해온 이승건 부부장은 대내외적으로 국제금융 강의를 도맡아 하는 등 실력 있는 국제금융전문가이다.

또 행내에서는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그는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1시간이상 인터넷으로 뉴욕시장의 주요 기사를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94년도에 외화채권을 딜링할 때부터 생긴 습관으로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은 시장정보 수집, 주간사기관 선정, 채권발행 추진 등 일정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금리, 환율, 주가 등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주 5~10건 이상 되는 외국계 금융기관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홍콩, 런던, 뉴욕 등지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소식을 전해 듣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008년 국제금융시장 전망과 관련해 그는 “신용경색 쓰나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말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주요금융기관들의 4/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 주식 시장과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 가산금리 확대, 글로벌달러 약세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초에는 자금조달 수요가 크게 증가해 채권투자자 우의의 발행 시장 여건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월초에 아시아지역의 정부 및 정부기관들의 대규모 채권발행과 2007년 하반기 이후 발행을 하지 못했던 수많은 기관들이 연초를 목표로 발행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시장상황의 개선 여부는 내년 1/4분기 이후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고 미국의 정책금리 기조 및 유동성 상황이 가닥을 잡은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조달비용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외화조달과 관련해 그는 “대외적으로 조달여건이 악화되고 대내적으로 외화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유럽,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까지 방문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외화자금 조달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대외 거래 전담기관이라는 자부심으로 면밀한 시장분석과 신속한 발행전략 추진을 통해 대규모 공모채권 발행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자금조달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과 파생 부문 등 국제금융에 관한한 전반적으로 통달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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