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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고객 따라 해외진출 본격화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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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23 20:23

부산·대구銀 중국에서 차별화 서비스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으로 고객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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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사무소 설립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경우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중국에서 인가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목표로 현지법인 설립, 지분 인수 등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에 비해 처음으로 사무소 설립 본인가를 앞두고 있는 지방은행들의 행보는 초라하다.

하지만 해외에 진출한 지역기업들의 금융지원은 물론 현재 비금융지원을 통해 고객만족 극대화를 이루고 해당 지역에서의 돈독한 관계 구축으로 해외진출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지방은행들의 포부는 남다르다.


◇ 고객이탈 방지와 신수익원 창출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청도 사무소 최종 인가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이면 베이징은행감독위원회의 최종승인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은행 역시 지난 8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상해사무소 개설 인가를 받아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설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거래기업의 중국 진출이 크게 늘었고 중국과의 수출입 거래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의 거래 기업 중 중국에 나간 기업은 200여개 이상으로 청도에만 150여개 이상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소 설립을 통해 지역기업들을 위한 정보수집, 제반 여건마련, 중국과의 분쟁 해결 등 현지에서 전방위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은행 성동화 국제금융 부부장은 “금융이외에 중국 현지 기업과의 중개 역할과 세금관련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당장 직접적인 금융지원은 안되더라도 사무소 설립 완료를 기점으로 비금융지원은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단순히 영업활동을 실사하고 현지 시장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사무소를 설립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즉 현지 밀착 서비스로 고객 이탈방지는 물론 영업의 기반을 닦아 신수익원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상해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대구은행은 컨설팅 서비스 강화로 중국진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 확대에 나선다.

내년부터 중국에 있는 컨설팅 업체와 제휴해 중국진출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대대적으로 할 계획이다.

대구은행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국제업무부 차장은 “대구은행연구소 산하에 있는 컨설팅 센터를 통해 중국 진출을 희망하거나 이미 진출한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중국에서 상당한 수익을 낸 지역기업들이 법률과 세금 등 자문신청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중소기업들과 중국 현지에 있는 기업들의 사업 연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과 아울러 신수익원 창출의 발판을 삼는다는 계획이다. 중국전체에 대구경북지역 진출 기업은 2006년 말 현재 1000여개, 투자금액은 16억달러로 이중 대구은행의 주거래 기업은 200여개 이상에 달한다. 복합거래 기업일 경우는 800여 개 이상으로 이중 50%이상이 청도에 몰려 있지만 대구은행은 지리적인 위치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해를 전초 기지로 삼았다.



◇ 지방은행의 차별화 전략 ‘세방화’

지방은행들의 최종목표는 현지법인화를 통해 지역 기업들에 대한 금융적인 지원과 신수익원 창출에 있다. 따라서 지방은행들은 한국에서 지역사회와의 밀착도 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한 것처럼 해외진출 역시 지방은행만의 틈새시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구은행은 세계화와 지역화를 결합한 ‘글로컬리즘(세방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에 있는 지방은행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통해 지역 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기호와 문화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의 진출과 함께 투자은행업무(IB)와 사회간접자본(SOC)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방법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상해에 사무소를 설립한 이유도 향후 IB업무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에서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밀접해 있는 상해에서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공동상품을 개발하거나 본사와의 영업 연계가 가능한 부분을 찾기 위해서다.

따라서 대구은행은 상해를 중심으로 부산은행은 청도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들과 밀착해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무소 설립 후 지점이나 현지법인화를 통해 영업을 하기까지는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단시일 내에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현지에서 신 금융시장을 개척하고 신수익원 창출의 길을 닦아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은행이 부산시와 청도시의 교류에 중개역할을 도맡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청도시와 부산시가 서로간 투자유치를 할 때 부산은행이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 부산은행이 금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문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은행 역시 “상해사무소는 단순한 사무소로서의 역할이 아닌 중국내 영업 성공을 준비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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