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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부족한 가운데 은행권 님(NIM) 내년에도 추가 하락 불가피

배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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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13 01:37

수신금리 인상·은행채 발행의 뚜렷한 대안없어
시장조달 의존도 높아지는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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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부족한 가운데  은행권 님(NIM) 내년에도 추가 하락 불가피
올해 국내 은행권의 지속적인 님(NIM)하락이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권사 CMA나 펀드로 시중자금이 흡수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과 함께 자금조달을 위한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이하 CD)의 비중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즉 시장조달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가 님(NIM) 하락의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자금고갈 현상 심화 돼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 수시입출금 예금잔액은 12조2000억원 줄었지만 주식형 펀드는 60조1000억원이나 늘었다.

은행 수신은 11월말까지 55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96조원이나 확대됐다.

예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출을 확대한 은행은 부족한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CD와 은행채 발행을 계속 늘렸다.

그 결과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나 은행채로 조달하는 시장성수신이 정기예금에 육박하고 은행의 예금회전율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은행의 자금고갈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예금은행의 시장성 수신은 269조3542억원으로 정기예금(274조7864억원)에 불과 5조3400억원 차이로 근접했다.

시장성수신은 CD,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등 단기시장성 자금에 은행채 발행 잔액을 더한 것으로 채권시장 등에서 조달하는 자금을 말한다.

이런 추세라면 시장성수신이 정기예금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성수신의 급증은 자금조달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은행의 님(NIM) 하락을 부추기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지난 10월 예금회전율(예금지급액을 예금 평잔액으로 나눈 수치)은 전달 4.0회에서 4.9회로 급등해 2000년 7월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자금의 수요가 늘어 예금 인출이 빈번한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은행 예금이 증시로 이탈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은행은 타은행 및 비은행권 금융기관으로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경쟁과 특판 예금 시판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 올해의 이런 수신금리의 상승 경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님의 하락 막을 방법 없어

문제는 주식시장호황에 따른 적립식 펀드과 증권사 CMA계좌로의 자금이동 등 은행권 수신이탈이 계속화 되는 가운데 단기간 내에 은행권 수신상품으로 자금유입이 이루어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중자금이 안전 자산인 은행의 예금으로 돌아가려면 은행 금리가 최소 세후 기준으로 8%이상은 돼야 한다는 한 금융전문가의 분석은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함을 반증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장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자산 배분 흐름을 2000년 이전처럼 확정금리형 상품 위주로 돌리려면 금리는 최소 세전 기준 9.46%, 세후로는 8%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8%대의 금리 수준이 30~40대 초반의 평범한 가계가 장기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요구수익률이라는 설명이다.

즉 내년에도 투자형 자산의 인기몰이는 지속된다는 것. 세후 은행의 금리 수준이 8%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은행권의 님(NIM)의 추가하락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다양한 혜택과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핵심예금인 정기예금과 요구불성예금을 잡아 둘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건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 님(NIM) 을 회복할 뚜렷할 방법은 없다”며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과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통해 수신기반을 강화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펀드, 방카, 퇴직연금 등 비이자이익 부문의 증대와 투자수익 등을 통한 수익기반 안정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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