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후보추천위원회가 밝힌 신임행장 후보 공모 마감일은 오는 11일.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이우철 금융감독위원회 부원장과 진동수 전 재경부차관의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와 금감위에서 이우철 부원장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재경부에서 진동수 전 차관을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행 노조측에서는 “정부와 관계부처간의 힘겨루기와 입장정리에 의해 경험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들의 자유로운 공모가 원천 차단되고 있다”며 “공정하고 철저한 검증과정으로 적격한 인사를 뽑아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유력후보들의 경합구도 속에 행추위의 행장선임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일 후보공모가 끝나면 행추위는 서류심사와 면담을 거쳐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하고, 제청권자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대통령이 신임 행장을 임명하게 된다. 과거 경험에 빗대어 볼 때 행장 선임까지 2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의 사례를 비춰볼때 이달중으로 새로운 기업은행장 인선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