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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저축에서 투자로 자산이동 시작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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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10 00:01

개인금융자산 고령층이 65% 이상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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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저축에서 투자로 자산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본 개인금융자산 가운데 60세 이상 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금융자산의 고령자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일본 개인금융자산의 구성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2분기말 일본의 개인금융자산 잔고는 1555조엔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고증가율도 2006년말 0.8%를 기록해 2005년(6.4%)에 비해 둔화됐으나 추세로 보면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개인금융자산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997년부터 2006년까지 개인금융자산 총증가분의 경우 246.7조엔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주식의 비중은 97.2조엔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예금/현금 76.0조엔, 보험/연금 53.1조엔순으로 나타났다.

2003년을 전후로 저축은 감소한 반면 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의 경우 1979년부터 2006년까지 등락이 있지만 미국무역 마찰, 해외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감소한 반면 2003년에 접어들면서 주가호조에 따른 가계의 주식보유 증가로 금융자산 가운데 투자자산의 비중이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리스크가 있는 위험자산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 최근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금융자산 구성비를 살펴보면 외화예금, 주식, 투자신탁 등 리스크 자산은 190.6엔으로 127.3조엔보다 63.3조엔이 증가했으며 그 비중 역시 9.0%에서 12.4%로 3.4%p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예금 등 안전자산은 줄어들었다.

현금, 예금총액은 779.6조엔에서 770.0조엔으로 9.5조엔 감소해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3%에서 50.2%로 5.1%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리스크자산 선호현상의 원인으론 경기회복으로 소득이 늘어나면서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초금융완화정책에 실망을 느낀 개인들이 안전성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투자성향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배당 등 주식에서 얻는 수익이 예금 등 이자수익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2005년 배당소득은 2.5조엔에서 7.4조엔으로 2배 이상 급등한 반면 이자소득은 3.0조엔이 급감한 18.5조엔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이와함께 고령자가 일본 개인금융자산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개인금융자산의 약 55% 이상을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58~60세에 속하는 단카이세대까지 포함하면 자산집중도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세부터 계산하면 그 비중이 80%가 넘어 개인금융자산이 50세 이상 고령자세대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배경으론 공적연금 불안, 인플레이션 위험 등 자산증식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고령자들이 노후자금 확보 차원에서 리스크를 동반한 금융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을 꼽았다.

이밖에도 금융규제완화도 투자 쪽 자산이동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은행 투자신탁판매가 50.6%로 기록한 반면 증권회사는 47.2%에 그쳐 은행이 최대 판매주체로 등장했다.

규제완화에 따라 금융상품의 종류나 범위가 확대, 예금 외에 투자형 금융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삼성경제연구소 정호승 수석연구원은 “한국도 자본시장통합법 등 규제완화를 통해 금융환경이 빠르게 선진화되면서 자본시장 금융혁신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점”이라고 전제한 뒤 “고령화속도가 일본보다 빠르다는 것을 감안하면 노후대비를 위해 예금 등 고정금리상품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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