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3일 대신증권과 IB업무 전반(8개 부문)에 걸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적·물적자원 교류 추진 및 상호 공동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M&A, PEF, ABS, 부동산 개발금융 등 업무협력 관계를 구축해 투자금융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10월 동양종금과도 제휴를 맺어 기업공개를 준비하거나 채권발행 등 유가증권 발행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연계시키고,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직접투자도 공동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외환은행은 또다른 증권사와의 제휴도 물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지주사처럼 증권사가 없는 상황에서 강점이 있는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채널을 가급적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다.
은행 관계자는 “여러 증권사와 연계하면 은행이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다”며 “증권사와 업무 제휴를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종금과 대신증권은 IB업무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실물펀드로 주목받고 있는 니켈 펀드 투자에 참여하는 등 자기자본투자(PI)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니켈펀드는 광업진흥공사가 투자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으로부터 매출액 중 일정 부분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투자를 말한다.
동양종금 역시 조직강화를 통해 IB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의 IB전문가를 글로벌 투자은행본부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에 이어 최근 은행 투자 담당자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비은행계 증권사로서 외환은행과 제휴를 통해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서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부문을 찾아 나선 것이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IB업무를 위해 비지주사 은행과 비은행권 증권사가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서로의 니즈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수요를 찾고, 새로운 금융수요를 창출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공개나 부동산 금융에서 대형매물이 나올 경우 경우 은행과 증권사가 연계된 채널이 많으면 공동으로 들어가기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