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예금이탈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 규제 강화로 대출시장의 침체 등 하루가 다르게 힘들어지는 은행 경영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5일 영업기획부 아래 시장개발팀을 신설하고 신시장 발굴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은 물론 시장의 접근 전략까지 내놓아 시장진출의 효율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은행, 지주사 등 각 부서 및 기관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인재들로 팀이 구성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기존의 기업고객, 투자금융팀의 기업금융부 등에서 은행이 강점 또는 약점을 보이고 있는 고객군 및 시장을 찾고 실천방안을 내놓는 것도 또 다른 임무이다.
즉 신시장발굴은 물론 기존 시장의 영업전략, 실행관리까지도 맡아 향후 은행의 신수익원 창출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각 부서에서 시행했던 시장 개척 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려운 은행의 경영여건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금융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은행의 영업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것으로 전망한다”며 “소호이든 기업고객이든 적극적으로 블루오션을 찾고 진출해 신수익원을 발굴하는 은행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소호나 기업고객 방식의 분류를 뛰어넘어 병원, 교육, 법률 등 시장을 넓게 보고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한다는 것. 당장 병원시장을 놓고 생각하더라도 고액의료장비 등 신규시설 자금 지원부터 의사들을 상대로 프라이빗뱅킹영업까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향후 법률서비스와 교육 시장 개방 등도 은행의 수익원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등 은행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시장은 얼마든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시장개발팀의 실효성이 검증되고 성과가 나타나면 인원과 조직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