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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新시장 개척해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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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15 00:35

국민·신한銀 등 ‘아시아 금융시장’ 패권 싸움
은행권 해외진출 지역, ‘아시아권’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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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新시장 개척해야”
최근 국내시장에서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시장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시중은행들은 최근 들어 앞 다퉈 아시아시장 현지법인 설립 및 사무소 개소식을 갖는가 하면, 현지은행 지분 인수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매력적인 중국시장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001년 11월 WTO 가압시 약속한 금융시장 완전개방을 위해 외국계은행의 소매금융 영업을 허용하는 ‘외자은행 관리규정’을 개정했다. 이처럼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한 뒤 시중은행들의 중국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이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중국현지법인인 ‘우리은행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측은 현지법인 본점을 북경에 두고 상하이, 베이징, 선전(심천), 쑤저우(소주) 등의 지역에 지점 4개를 개설했다. 우리은행 중국 현지법인의 인원은 182명으로, 한국직원 30명에 현지직원 152명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측은 이번 현지법인 설립으로 중국지역에서의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측은 “새로운 시장 개척, 중국시장에서의 지속적 성장 및 성공적 현지화 영업추진을 위해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지법인 설립으로, 예금 및 점포망 확대에 따른 자산 및 손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은행은 2010년까지 중국에서 53개 지점을 개설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 황록 글로벌사업단장은 “내년부터 톈진과 칭다오 뿐아니라 동북3성 등 중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확대, 조기에 현지화함과 동시에 PB 및 카드영업을 통해 중국에서의 영업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 리딩뱅크’를 꿈꾸고 있는 하나은행도 조만간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계획하는 등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 중국 현지 은행인 칭다오국제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2004년에는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동북3성 지역인 심양지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북경에 본점을 둔 중국현지법인 설립 예비 인가를 취득, 12월중 법인 출범을 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또 2014년까지 톈진, 광저우, 난징, 웨이하이 등에 지점을 개설, 중국 전역으로 네트워크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동북 3성에 위치한 현지은행 인수도 준비중이다.

신한은행도 이미 중국 톈진, 상하이, 칭다오 등 3개지점과 빈하이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한은행은 내년에는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 중국내 네트워크망 확대를 구상중이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경우 중국내 진출은 타 은행에 비해 아직까지는 미흡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광저우에 지점 1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하얼빈 등에 지점 개설을 계획하는 등 중국내 영업망을 확대하려하고 있다.

◇ 아시아시장은 블루오션?

중국진출에서 타 은행에 비해 다소 뒤쳐진 국민은행의 경우, 다른 아시아권 시장 공략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남아시아-중국-카자흐스탄’ 등으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금융시장의 별’이 되겠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은행 최초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지난 13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사무소를 열었다.

여기에 국민은행은 해외 현지 은행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2003년 싱가포르 정부투자 기관인 테마섹 등과 ‘설악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II을 공동인수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BII은행의 2대주주로 지분 14.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최대주주인 테마섹의 보유지분을 인수해, BII은행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외에 카자흐스탄, 인도,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의 현지은행들도 인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인도지역의 진출이 눈에 띤다. 지난 96년 개설한 뭄바이 신한은행 지점은 인도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기업과 거래관계를 맺으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인도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수도 뉴델리에도 지점을 개설했다.

베트남 역시 신한은행의 진출이 적극적인 곳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3년 베트남대외무역은행과 50대50으로 합작해 신한비나은행을 설립했다. 현재 호치민에 본점을 두고, 하노이, 빈즈엉, 동나이 지점 등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캄보디아 현지법인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했고, 카자흐스탄 등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최초 중국현지 법인을 세우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중국, 홍콩, 베트남, 싱가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두바이, 바레인,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선, 외환위기 이후 8년 만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금융시장에 재진출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우리은행측은 뉴델리 사무소를 통해 현지 금융전문가를 양성하고 인도 금융 시장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은 물론, 유수의 금융기관과의 폭 넓은 접촉을 통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거래 경험을 비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8월 인도네시아 ‘빈탕 마눙갈 뱅크’인수에 이어 11월 중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중은행들로서는 아시아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환위기 등을 겪으며 시중은행들이 선진적 금융기법 등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시아시장 공략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지화가 중요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해외진출이 아시아시장으로 너무 몰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아시아시장에서 제살깎아 먹기식 경쟁보다는 신시장 발굴이나 현지화로 승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들의 해외진출이 아시아지역에 몰리는 이유로 국내기업과 교민들이 많아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에서 국내은행들간 국내기업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제살 깎아먹기 식’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한국기업 및 교민들을 상대로 한 여신·무역금융·송금 및 예금업무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현지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에 힘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중국 북경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현지법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설립 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허덕신 우리은행 부행장, 양원근 우리은행 감사, 이성호 금감원 북경소장, 오수종 한국상회회장, 김두현 북경재경관,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홍 북경시구장, 샹스원 은감국 부국장, 하성근 사외이사, 윤경희 사외이사, 왕노봉 국립동사.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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