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포럼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컨퍼런스는 `APEC 회원국가들의 금융시장 발전`을 주제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정책당국자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날 황 회장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과 APEC 회원국가들의 금융시장 발전`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의 높은 유동성과 외환보유액, 저축률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이 역내 채권시장 발전의 호기"라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역내 채권시장 인프라 정비를 통한 결제 및 공시제도, 회계기준 등 기본 인프라 개선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시아 채권시장의 표준화와 채권관련 파생상품 개발 등으로 역내 시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그동안 역내 각 정부간의 원칙적 합의가 있었던 만큼 `역내 채권시장 공동연구재단 설립`과 `ASEAN+3 정례 라운드 테이블 개최` 등을 제안하고 역내 국가간의 실질적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보증 및 평가기관과 결제제도 등 채권시장 선진화를 위한 실무적인 분야에서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아울러 역내 협력 체계 강화를 통해 공동대응과 아시아 공동통화(ACU)를 활용한 국제 금융시장 균형 체제를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이어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국채시장 활성화와 ABS발생을 통해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후순위채 등장으로 채권도 투자수단으로의 인식변화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채권시장의 제도개선 사례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채권시가평가제를 통한 국제적 정합성 제공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채권 분야에서 고정수익을 얻는 Fixed Income 개념에서 수요와 수익을 동시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각국 참가자들은 한국이 투명성과 유동성 제고를 위해 ‘장외거래호가집중제’를 도입하고, 이미 선진시장에서 보편화된 ‘채권전자거래시스템(ATS)’도입 추진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