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07년 금융동향세미나’에 주제발표를 맡은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내년도 은행권의 자산 및 여신성장성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상승, 주택경기 부진 등 대외적 환경이 악화될 경우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건전성의 악화상황에 대비해 위기관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론 주택담보대출의 언더라이팅 강화와 적극적인 상환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상환국면이 지속되고 금리상승에 따른 상환위험의 증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여신에 대해서도 관리체제의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경기순응성 및 수출의존도, 재무구조, 양극화 등과 거시경제의 불안가능성을 고려한 산업위험 및 기업별 재무위험 관리강화를 주문했다.
이외에도 구 연구위원은 “여수신 동향, 해외금융시장의 유동성 추이 등을 고려해 은행권의 단기유동성 감독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이자수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별이익의 축소 및 바젤2 관련 대손충담금의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증폭된다고 밝혔다.
한편 생존 경쟁속 차별화를 위해 지준율 인상 및 유동성 흡수 중심의 통화정책과 위기관리 속 고객기반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산이 고성장 할 때는 성장률과 자산건전성이 동반 개선되지만, 안정화 시기에 들어서면 초과성장 또는 과다성장에 따른 건전성의 훼손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리 체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차별화가 필수적으로 패키지형 상품의 개발 이외에 수익민감형 수요 충족을 위한 옵션형 상품, 테마형 수신상품의 개발 등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