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 지원은 전년대비 31.8% 증가했고, 선박수주지원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하는 등 연말까지 총 여신규모가 38조 2500억원으로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목표 32조 5000억원 대비 117.7%를 달성한 것으로 전년도 대비 7조 이상이 증가한 금액이다.
여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유가로 중동 산유국과 브릭스 등이 발주하는 대형 플랜트 수주 호조에 따른 지원 증가와 선박 수주지원을 위한 선수금환급보증 지원, 특히 기술력 및 사업성이 있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선박 수주지원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9.2%, 중소기업지원 규모는 31.89%, 대형 플랜트 수주는 29.5% 각각 증가했다.
경영실적 배경과 관련해 이재민 여신총괄부장은 “수요를 실질적으로 수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각 상황에 맞는 금융지원이 따라야 한다”며 “특히 외국계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 선진금융기법을 적극 개발하고 활용하는 등 마케팅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자가 원하는 맞춤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개발에 집중해 금융패키지 등을 제공한 것이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의 활동영역과 역량은 내년에 더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으로 수출입은행법개정이 결정되면 상품 이외에 지식기반 및 문화컨텐츠 등 서비스 분야가 포함되는 등 업무영역이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용공여기간의 제한이 현행 25년에서 30년으로 연장 돼 대형플랜트 수출, 자원개발, 대외경제협력 등 프로젝트의 금융지원이 더욱 탄력을 받는다.
결론적으로 수출입은행은 수출지원 수단의 확보가 용이해져 정책금융수요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과 관련 입지 강화로 규제는 완화되고 지원은 확대되는 등 유리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김정준 신임 전무이사는 “현재 재경위에 상정되어 있는 개정법이 올해 안으로 통과되면 내년부터는 서비스 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다”며 “금융연구원의 수출입은행 역량 강화 방안 역시 올해 말까지는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므로 더욱 전문화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따라서 수은은 내년에 주요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금융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환경, 지식·문화콘텐트, 방위산업 등 신성장 수출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어레인저(Arranger) 역할 제고에 역점을 두고 국내기업의 수주확대와 국내금융기관의 대외금융 참여를 촉진하는 ‘대외거래 리딩뱅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여신지원 규모 추이>
(단위 : 억원)※ 2007년도 업무계획 (325,000억원) 대비 117.7% 달성 전망
(자료 : 수출입은행)
<연도별 선박 수출 및 수주 추이 >
(단위: 억불, %)( )안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자료 : 산업자원부/한국조선협회)
<수출중소기업 지원계획 및 실적>
(단위 : 억원, %)(자료 : 수출입은행)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