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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국제적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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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4 20:58

해외네트워킹 등 그룹 장점 적극활용
“SC제일은행을 한국최고의 국제적인 은행으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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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국제적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신임 SC제일은행장〈사진〉은 12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스탠다드차타드(SCB)그룹의 해외 네트워킹을 이용하는 등 “SC제일은행을 국제적인 은행으로 키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SCB는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금융기관을 인수해 영업을 하는 국가가 70여개에 이른다”며 “SC제일은행이 국제은행이 되기 위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해외네트워킹의 확보뿐만 아니라 전문인력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국제 은행 설립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50여명의 SC제일은행직원들을 SCB그룹의 해외 금융기관으로 보내 국제적인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며 “향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국제적인 지식과 감각을 SC제일은행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7개 나라에 코리아데스크가 있고 이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SCB가 영업하는 많은 국가 간에 교역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내부적으로 신임행장에 대한 기대 커

신임행장의 취임과 이런 구체적인 방안 제시에 대해 은행내부에서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임 행장은 그룹사에서 최고운영책임자의 역할을 많이 해 파워와 실력을 동시에 갖추었다”며 “추진력 또한 강한 것으로 알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IMF이후 기업금융이 약해진 상태에서 기업금융 부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향후 수년 내 이 부문에서 국내시장 3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은행으로서는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데이비드 에드워즈 신임 SC제일은행장은 신임행장으로 임명되기 전 SCB의 기업금융 최고운영책임자로 기업부문의 전략, 재무, 리스크 및 운영 전반을 담당해 온 실력자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그룹사의 해외네트워킹을 내세워 국내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다”며 “때마침 기업금융전문가인 행장이 취임함으로써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도 신임 행장에 대해서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신임행장이 한국에 입국한 지 채 12시간도 안 돼 노동조합을 찾아왔다”며 “행장이 직접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노조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라고 말을 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노조는 일단 신임행장에게 기회를 줘, 노조 측 요구의 실천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 행장에게 힘 실어주기 착수

이와 함께 그룹사 역시 신임행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행장의 정책 추진과 전략 수립을 지원할 ‘은행장실’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행장이 각 부서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펴는 등 부서의 통솔을 용이하게 하고 정책을 신속하게 펴기 위한 한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조직은 밸류센터(사업부제도)로 돼 있어 행장이 각 부서의 정보를 통합하거나 컨트롤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예전에는 행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인원이 비서 2명뿐이어서 행장이 힘에 부쳤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지법인으로써 행장이 그룹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전권을 가지고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행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행장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혁신적인 개혁을 속히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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