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자산운용 김해동 주신운용본부장은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신한 PB 포트폴리오 투자세미나’에서 “아파트를 사듯이 철저한 종목 리서치와 밸류에이션에 근거하여 의사를 결정해야 가치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가치투자의 방법론은 정확한 분석을 통해서 충분히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좋은 회사를 찾고, 산업분석과 매출 및 이익을 추정해 현재가치로 주당가치를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해서는 매출액 및 수익성을 분석해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회사의 경쟁전략 및 경쟁요소를 평가해 경쟁력을 갖고 성장이 가능한 회사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 경영자의 역할 및 신뢰도를 보고 안정적인 이익유지가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회사를 선정했다면 그 회사의 사업성 분석이 필요한데 신규 및 교체수요, 신규진입, 증설정도, 정부규제 요인 등을 분석해 가격변화요인을 알아보고, 최근 10년간 시장 점유율변화의 특징과 기술개발능력, 영업 네트워크, 브랜드 가치 등도 함께 분석해야 한다.
김 본부장은 선정한회사의 매출을 추정할 때에는 전체 시장 규모를 추정 후 대상기업의 시장점유율을 추정하여 계산해보고, 제품별로 매출액을 각각 계산 후 합산해 정확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을 추정 시에는 원가구성의 변동요인을 파악하고, 이익의 안전성과 가시성, 영업비용의 자본화 등을 유의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경상이익을 추정할 때에는 매출과 투자와 현금흐름의 추정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추정이 전제돼야 하며 투자자산에 대한 수익률, 투자정책에 대한 판단, 관계회사로부터 배당률, 지분이익, 외환관련 사항들을 점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펀드 가치투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펀드에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전망 보다는 종목별 밸류에이션에 근거해 BPS(주당 순 자산가치, Book-value Per Share)의 안정적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과 우량 저PER(주가수익률, Price Earnings Ratio)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배당투자 시에는 연말 펀드 목표 배당 수익률은 2% 정도로 하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여 평가차익과 배당수익 중 유리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 사이즈에 관계없이 개별기업의 저평가 여부만 판단하고, ‘가치투자=중소형주’라는 인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수전망에 따른 자산 배분을 배제하고, 종목 분석 및 선택에만 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분산 투자된 60~70개의 구성종목이 순차적으로 시세를 내어 줌으로써 간접적인 마켓 타이밍 효과를 얻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외부요인에 상관없이 원칙에 따른 투자전략을 고수해, 이익증가율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종목 중 구간별 소회되는 국면이 도래서 적극 매수하고, 내재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는 종목으로 펀더멘탈 외적인 요인이나 센티먼트 붕괴에 따른 단기 급락 종목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장기 별로 전략을 달리해, 중기전략으로는 기조적 저성장 진입 국면에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과 풍부한 자산을 활용해 자체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장기 전략으로는 내개 가치대비 저평가 종목과 기업 사이클 상 최악의 국면에 처한 우량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은 장세와 무관하게 개별기업의 가치 변동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주식을 소유한다기보다는 사업체를 구성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하여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방법론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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