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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에 IB 성패 달렸다는데…국내 은행 양성 미흡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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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26 23:13

코데이로 골드만삭스 부회장 “단순고용 말고 높은 보수줘 키워라”
홍대희 우리銀 부행장 “단기성과 집착, 체계적 양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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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에 IB 성패 달렸다는데…국내 은행 양성 미흡
국내 IB성장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언은 같았지만, 국내 금융기관들의 현실은 이에 맞추지 못하면서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담당 카를로스 코데이로 부회장〈사진〉은 20일 국내 IB대표회사들이 모인 ‘서울IB포럼’에서 “인력을 단순이 채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높은 보수를 줘 키워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기관 중 IB 선두주자인 우리은행 IB본부 홍대희 부행장〈사진〉도 “장기적인 인재 육성을 소홀히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 인재육성 말로만 …“높은 보수줘 키워라”

코데이로 부회장과 홍대희 부행장은 모두 IB분야에서 공통적인 성공요인으로 전문인력 확충을 꼽았다. 코데이로 부회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인재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금융기관들은 유능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대희 부행장은 한국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국내 투자은행은 IB부문의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전문인력을 원활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기준에 맞는 보상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기존직원의 인식부족 등으로 전문인력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게 대우하는 풍토가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코데이로 부회장은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방법과 관련 “골드만 삭스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고용해 높은 보수는 물론 이들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와 멘토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단순히 고용하는데 그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 이와 반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 부행장은 한국의 IB전문인력 부족의 또 다른 원인을 국내금융기관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잡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조직에서는 단기에 성과를 기대하는 인식이 만연해 체계적인 인재양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부행장은 “상업은행 조직과의 별도의 급여체제를 마련해 점진적으로 IB부문의 외부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개별은행의 IB부문 전문 인력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 금융회사 시행착오 타산지석 삼아라”

코데이로 부회장은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비교적 늦게 글로벌 금융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며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홍대희 부행장은 구체적으로 도이치뱅크나 씨티은행 같은 선진기관의 조직문화의 장단점을 취합해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국내 은행 비투자은행 업무담당 직원들은 투자은행 업무를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투자전문인력을 인정하지 않는 풍조”라며 “상업은행조직과 투자은행 조직간의 융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즉 선진은행들도 IB업무 확대를 위한 조직융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으므로 이를 참고로 하면 조직 간 융화를 위해 소요되는 많은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코데이로 부회장이 주문한 한국 IB 육성 과제는 자본과 조직의 적극적인 세계화였다. 그는 “투자 기회는 글로벌화에 있다”며 “한국 금융사도 강도 높은 글로벌화로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골드만삭스 매출의 절반 이상은 해외부문에서 발생하고 임직원의 절반이 아시아나 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대희 부행장은 글로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외영업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해외진출을 할 때 선별적인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개도국 등에서 PF등의 IB 수요가 있을 경우 현지를 왕래하면서도 얼마든지 금융자문을 해 주거나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신규점포 개설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대희 부행장은 이와 별개로 “투자은행 활성화를 위해 CEO 및 경영진의 신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인 IB 업무의 파악을 위해서 “국내은행의 CEO 및 경영진들이 기회가 될 때마다 선진 IB시장의 트레이딩 센터를 방문할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국내 IB 활성화에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당부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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