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금융조합 이사, 아버지는 산업은행 총재, 중소기업은행장, 상업은행장,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서진수씨이며 딸도 씨티은행에서 근무할 정도로 정통 금융가문이다.
서 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 MBA를 수료했다. 이후 삼성그룹 비서실 및 삼성그룹 국제금융팀에서 근무한 후 한미은행 런던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 및 사무소장을 지냈다. 또한 한미은행 부행장과 외환카드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서 행장은 금융을 사람의 피와 같다고 설명한다.
“금융은 사람의 몸에 비유한다면 혈액이라고 생각한다. 혈액이 잘 돌아야 사람이 건강하고 잘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금융도 잘 돌아야 사회가 발전하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문제가 생길 때에는 자연스러운 것을 막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요즘 서브프라임 같은 것처럼 정책이 잘못될 수도 있고 투자가들의 과다한 욕심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브프라임보다 정책의 문제일 수도 있다. 금융이 잘되려면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부자연스러운 것 같다. 자연스러우려면 규제가 적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은 것 같다. 규제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효율이 나오고 규제가 많으면 오히려 폐해가 나온다. 대신 룰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기관 같은 경우 건전성 규제가 우선돼야 한다. 건전성 규제만 있으면 다른 것은 저절로 풀릴 것이다.”
서 행장은 오랜 금융기관에서 생활하면서 언제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이는 그의 삶의 철학에서 나타난다.
“인생에서 좌우명은 자기가 주어진 일에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이 상당히 정치적인 곳인데 나는 그것을 잘 못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가끔은 개인의 이익에 부딪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야 발전한다고 본다. 조직을 위해 충실히 일했다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현재 위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어진 여건에 열심히 머리를 짜내 일하고 있다.”
서 행장은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그는 한국해비타트(사랑의 집 짓기 운동)에서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한국해비타트는 1년 동안 60억원을 모금해 40채 정도의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고 있다. 현재 한국해비타트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60세가 넘으면 금융계를 떠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헌신할 계획이다.”
HK저축은행의 행훈은 ‘내가 있어 행복한 고객, 꿈이 있어 즐거운 일터’이다. 서 행장의 꾸준히 해온 사회공헌 활동은 HK저축은행의 행훈에 그대로 묻어난다. 원칙은 지키고 성실히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주는 서경표 행장의 앞으로 성과가 기대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