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사진〉는 은행연합회의 월간지 ‘금융’에 기고한 ‘외환위기 후 10년, 금융산업이 나아갈 길’에서 정부는 세계화 시대의 시장 개방에 맞추어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는 축소하는 한편 금융기능의 안정성 관리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회사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있어서 자율성 부여의 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금융산업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지원적인 기능에서 발전하여 독자적인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진 금융회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내부적인 역량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서 김 총재는 “차별화된 전력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 제공 그리고 서비스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시장에서 차분히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 금융회사들은 업무프로세서를 비롯한 시스템의 선진화, 글로벌 M&A를 활용한 금융네트워크의 확충과 아울러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도 해외증권 발행 등 금융서비스에 있어서 국내 금융회사의 활용도를 높여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돕는 것이 상호 윈윈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금융은 사람 장사이므로 우리 금융회사들이 해외 유수의 선진금융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성과와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인정하는 정서가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즉 성과가 있는 것에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될 때 성과, 보상, 전문화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세계화된 금융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키우고 위험감수를 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