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축銀, 증권사 인수 뒤따르나

고재인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7-11 20:19

솔로몬, KGI증권 1563억원 인수…사업다각화 신호탄
타 대형저축은행도 증권사 물색중…가격 높아져 힘들 듯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솔로몬저축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저축은행업계에 새로운 금융업 진출에 대한 방법이 제시돼 대형저축은행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증권업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 증권사의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지고 있을뿐더러 솔로몬저축은행이 인수한 KGI증권 같은 소형사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저축은행 등은 더욱 규모를 키워 증권사 인수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솔로몬 소형증권사 인수 최고의 선택

지난 9일 솔로몬저축은행은 KTB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솔로몬-KTB컨소시엄이 대만 쿠스그룹으로부터 KGI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솔로몬-KTB컨소시엄이 매입하는 지분은 51.62%이며 인수금액은 1563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업계에서 소형증권사인 KGI증권 인수에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경영권 인수 프리미엄은 410억원 규모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에 사모펀드(PEF)를 통해 합법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됐으며 간접적이지만 새로운 금융업종에 진출함으로써 획기적인 성장과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KGI증권 인수는 지난 4월 12일 입찰 참가자들이 최초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부터 시작됐으며 앞으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은 해외 부동산 PF 등 강점을 내세워 KGI증권과 연계해 투자은행으로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인수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자통법 상의 투자은행(IB)이 영위할 수 있는 신사업 영역 개척과 중국,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기존의 계열 저축은행과 증권사를 연계한 신규 틈새상품에 전력을 기울이는 등 시너지 효과 극대화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대형저축은행들 증권업 등 진출 모색 활발

사업다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업계에서 솔로몬저축은행의 KGI증권 인수는 상징적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저축은행들도 솔로몬저축은행의 성공적인 증권사 인수에 힘입어 뒤를 이어 소형증권사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솔로몬저축은행이 KGI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상징적인 일”이라면서 “솔로몬저축은행이 성공적으로 사업다각화에 첫 스타트를 끊은 이상 다른 대형사들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도 “현재 저축은행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대형사들은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인수 등에 솔로몬저축은행이 시도한 방법 등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증권사 프리미엄 뛰어…인수 쉽지 않아

현재 시장에서 인수할만한 매물로 떠오르고 있는 소형 증권사는 한누리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유화증권 등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이 인수하기에는 가격이 높게 책정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소형 증권사 인수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누리증권의 경우 이미 국민은행이 인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며 부국증권과 한양증권은 가격이 맞으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2000억원이 넘는 인수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BNG증권, 코리아RB증권, 흥국증권 등 위탁매매업 등 특화된 영업만을 하고 있는 증권사 등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KGI증권 처럼 인수 메리트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증권사 신규설립을 허용한다고는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육성할 수 있는 대상으로 한정돼 있어 증권사 신규 설립은 거의 없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프리미엄은 더욱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현재 KGI증권사 인수 가격이 시장에서 최저 가격으로 책정돼 앞으로 매물로 나오는 증권사의 인수 가격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을 줘야 인수가 가능할 것이며 저축은행이 이같은 금액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 단순히 위탁매매업만을 하는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단순히 사업확장하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처음에 인수가격이 높다고 평가됐지만 현재 KGI증권 같은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거의 막차를 탄 경우로 인수를 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다른 저축은행들이 증권업 진출을 시도할 경우 먼저 규모를 더욱 키워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