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록 산은 총재는 15일 자연환경을 살리고 사회약자와 손잡는 사회책임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 출범할 펀드는 환경친화기업과 고령친화기업을 비롯한 사회공헌기업들에 일반 자금보다 35~114bp 싼 조건으로 자금 대출과 함께 투자까지 하는 맞춤형 복합금융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시설자금은 46~71bp 낮아져 연 5.47~6.02%, 운영자금은 35~114bp 낮아져 5.34~5.89%에 제공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신재생에너지기업과 치매노인등을 위한 노인요양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기업의 자금수요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돼 활발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김 총재는 소개했다.
지난해 10월24일 내놓았던 `산은 SRI 종은셋상만들기 주식투자신탁‘과 출범 준비중인 산은 사랑나눔재단, 그리고 지금 탄소가스 배출을 줄인 기업에 자금 지원해주는 탄소펀드 추진과 쌍을 이뤄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김 총재는 이날 “90년대 이후 UN은 지구 온난화, 인종 및 사회갈등, 빈곤 등 빈부격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며 “산업은행이 앞장서서 수익의 일정부분 환원하는 사회책임경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3단계 사회책임금융 실천계획도 함께 밝혔다.
1단계인 올해는 KDB사회책임금융펀드와 KDB탄소펀드를 출범시키고 사회책임경영에 기여도가 큰 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을 더 높이는 조치와 함게 UN환경계획 금융부문(UNEP-FI)과 UN글로벌 컴팩트 등 국제기구에 가입해 사회책임 금융보고서를 발간하는 실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2단계로 내년과 2009년에는 정부 정책과 관련제도와 발맞춰 특화된 활동을 개발하고 2010년부터는 성숙단계인 3단계로 설정해 산은의 모델이 금융계의 표준모델로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사회책임금융펀드 지원 대상기업이 현재 276개사에 이르러 정확한 수요조사를 해야겠지만 수요가 초과할 경우 1조원 넘어서더라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