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지난해 2월(4%), 6월(4.25%), 8월(4.5%) 등 세 번에 걸쳐 0.25%포인트씩 콜금리를 인상한 이후 이번에 9개월 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실물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민간소비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건설투자는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흑자를 유지하였으나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물가는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가격의 오름세도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와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4.50%)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관심을 갖고 보고 있지만 금리 인상의 직접적 신호로 보긴 어렵다"면서 "한은이 콜금리 목표를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상 목표 콜금리와 실제 시장의 콜금리가 괴리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다"고 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