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해는 국내증시가 사상최대치 지수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스카웃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또한 그동안 리서치강화에 소극적이었던 일부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리서치확대를 위해 애널리스트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시니어급 애널리스트의 연쇄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시니어급 베스트애널리스트나 해당 산업 섹터를 커버하는 수가 적은 애널리스트의 경우 몸값이 억대를 오가는 것은 기본이어서 리서치 인력을 불리고 싶은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부담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나, IT 등 각 산업 현장업계에서 해당산업의 제반지식을 갖춘 업계출신 애널리스트의 영입이 리서치 인력수급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메리츠,SK,동부증권에서 최근 업계 출신 애널리스트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국펀드평가에서 펀드분석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박현철 연구원과 컨설팅회사 출신인 송광수 애널리스트도 3월말부터 메리츠증권으로 둥지를 옮겼으며, 동부증권도 지난 연말부터 LG필립스에서 기술연구 업무를 맡던 김유진 애널리스트와 현대자동차 연구원 출신 이종형 애널리스트, 하나로텔레콤 출신 김석민 연구원을 각각 영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SK증권도 고려아연에서 IR업무를 담당하던 이원재 애널리스트를 철강분석 담당으로 영입했고, 한화증권 역시 향후 업계 출신 현장맨 애널리스트 스카웃전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해당산업 이해도↑, 성과도 ‘GOOD’
한편 리서치 인력수급의 대안책으로 우려반 기대반 업계의 관심을 모으던 현장맨 출신 애널리스트들의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며, 업계내 평가도 긍정적이다.
특히 IT나 자동차 등 주요산업 베스트애널리스트로도 현장맨 출신 애널리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키움증권의 김성인 상무(삼성전자),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차장(삼성전자), 굿모닝신한증권의 용대인 팀장(현대차)등이 대표적인 업계 출신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손 꼽히고 있다.
또한 업계내 리서치 인력중에서도 현장업계 출신 애널리스트를 대거 영입한 증권사 리서치도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R.A를 제외한 19명의 시니어급 애널리스트들 중 기업분석총괄과 반도체분석을 맡고 있는 임홍빈 이사(삼성전자)와 황상연 부장(LG화학), 이은영 부장(포스코), 김재우 차장(GM대우), 최영석 차장(KISDI), 조성은 애널리스트(LG전자) 총 6명의 애널리스트가 업계출신이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업계 출신 애널리스트들은 실물경제와 금융, 방대한 통계 자료를 이용한 다양한 비교 및 분석차트에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며 “더욱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이슈분석에도 상황판단이 빠르고 세밀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글로벌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비단 산업현장 뿐 아닌, 현지 출신 애널리스트들도 부각되는 추세다.
대우증권에서 중국 경제 분석을 맡고 있는 주희곤 애널리스트와 지난해 7월부터 신영증권 중국시장 분석을 전담중인 신영증권의 이기용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 현지출신이다. 키움증권 역시 글로벌시장 분석을 담당할 현지출신 애널리스트 영입검토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영증권 이기용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 출신으로서 시장 분석과 관련 “무엇보다 언어소통이 자유롭다는 점이 특혜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울러 현지 본토에 인맥 네트워크가 잘 짜여있어 정보접근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