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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제2도약’ 출발선으로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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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18 23:34

홍성일 전 사장 공식 퇴임…경영고문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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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제2도약’ 출발선으로
한국투자증권 홍성일 전 사장〈사진〉이 지난주 공식적으로 퇴임했다.

홍성일 전 사장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한국증권 경영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홍 전 사장은 지난 7년간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공격적이면서도 꼼꼼하게 한국증권을 이끌어왔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 금융 서비스 수출 역군 = 홍 전 사장은 경영성과를 놓고 스스로 만족할만하지 못했다고 자평했으나 순이익 규모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고, 무엇보다 흔히들 겪는 통합후유증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시너지효과를 살려 해외진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2005년 73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 실적으로 성과를 증명해 보였다. 지난해 3월말 현재 자산규모 4조3821억원, 자기자본 1조5753억원, 점포망 114개, 해외현지법인 3개와 사무소 1개 등 대형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지난 2000년 5월 당시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투자신탁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튼튼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증권사’로의 한 길을 걸어온 것.

이 과정에서 부실자산들의 과감한 정리로 재무건전성을 높였으며 또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의 통합을 깔끔하게 정리해 업계 선두권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평소 “제조업 수출로만은 한계가 있다”며 “고부가가치 금융서비스 수출 시대을 열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지난달 초 벌어졌던 한국증권업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고배를 마셨던 홍 전 사장은 향후 여행과 독서로 재충전하고 싶다는 견해를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자산운용업계로의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홍 전 사장은 한양대 공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26년간 삼성그룹과 인연을 맺은 후 삼성증권 부사장을 거쳐 한국투자신탁 등에서 두루 업무를 섭렵했다.

삼성증권 재직시 리테일 업무에서부터 IB, 상품, 법인영업, 경영지원, 리서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서를 거쳤다.

이런 가운데 그는 증권사 수익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는 평소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실물펀드, 인프라펀드, 채권시장 활성화 등을 비롯해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한 금융 수출에 힘썼다.

◆ IB-AM, 공격경영 진두지휘 = 홍 전 사장은 그동안 한국증권이 신성장모델을 갖춘 ‘한국 대표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도 자산 10조, 자기자본 3조원대의 확대와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수익률(ROE) 25%를 달성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IB와 AM의 양대축으로 상품개발과 판매, 자산관리를 통한 토털서비스 모델 구축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투자대상을 ‘국내 혹은 주식’에만 한정시키기 않고 다양한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해 IB분야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사업을 주관하는 신사업 추진실도 만들었다. 자기자본투자를 수반하는 해외진출 여건을 구체화시켜 투입된 전문 인력만 해도 업계 최고 수준인 60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업과 시장의 개척, 자산관리 규모의 확대와 영업 중심의 지원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활발한 해외진출 등 시장개척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했음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활발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채권중개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장외파생상품, 종합부동산금융, 사회간접자본(SOC), 퇴직연금 등의 신사업 확대를 추구했다. 베트남·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과감히 진출해 금융서비스를 수출했다.

일례로 지난해 중국에서 국태군안증권과 베트남 베트콤뱅크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시아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들 시장에서 SOC 건설, 프로젝트금융 등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올해는 현지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홍 전 사장은 지난해에도 “자산관리영업의 기본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고객, 직원, 회사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통합 직후에도 시너지효과에 기반한 대형화를 추진하면서도 조직 구성원들의 물리·화학적인 통합을 위해 조직문화 창달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의 지론인 ‘경쟁력은 직원만족에서부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겨울 직원 가족들과의 스키캠프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통합이후 인사를 단행하고 사내 동호회 활동지원이나 각종 사내외 행사들을 개최하면서 임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했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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