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보다 여건 불리 경쟁력 확보 부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7031509185026174fnimage_01.jpg&nmt=18)
주택금융공사 2기를 이끌어갈 유재한 사장〈사진〉의 비교열위는 모기지론의 인기가 1기 출범 때처럼 화제를 모으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자체 모기지론상품을 취급하는 곳도 있는데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중 하나은행 정도만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뿐 나머지 금융기관은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보금자리론 실적만 보더라도 2782억원(3414건)어치가 공급됐는데 이중 하나은행이 1655억원어치를 팔아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은행 268억원(9.6%), 국민은행 198억원(7.1%)으로 뒤를 이었지만 그 격차는 매우 큰게 사실이다.
주택금융공사 고위 관계자는 “모기지론이 1기 때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상황에서 유 사장의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유재한 사장도 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본금을 법정자본금 2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가장 먼저 내세우고 있다.
유 사장은 “자본금을 늘려야 직원들이 뛸 수 있는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금을 확충하고 여유자금도 생기면 금리도 좀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금을 일단 늘리면 현재 모기지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학자금 대출도 0.1~0.2%포인트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출자기관인 한국은행은 적자를 냈고 재정경제부도 재정부담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 그의 생각대로 출자를 해줄지는 미지수다.
2기 임원진이 어떻게 구성될 지 여부도 유 사장에겐 중요한 현안이다.
안정적인 경영진을 구성해야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현재 특정은행 출신의 부사장 내정설, 특정기관 출신의 감사 내정설 특정인의 이사 동반설까지 소문들이 무성하다.
일단 공공기관법이 시행되는 4월까지는 기다려야 부사장과 사외이사에 대한 인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유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인사문제라는 특성상 그의 생각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마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공기관법 시행을 지켜보고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도 이 점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투쟁도 불사할 것으로 벼르고 있어 인사문제는 가장 큰 불안요소다.
오는 7월 시행을 예정하고 있는 역모기지론의 활성화를 어떻게 해낼지 주목해야 한다.
학자금대출 모기지론 역모기지론으로 이어지는 라이프 사이클 파이낸스라는 구조를 완성함으로써 주택금융공사는 명실공히 평생금융기관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역모기지론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 주택금융공사는 물론 정부도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에 유 사장의 책무가 막중하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