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 제안서를 받으면 론스타 측에서 2~3주 정도 검토한 후 입찰을 하게 되는데 현 상황에선 복수의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추가 실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금융계 한 관계자는 “현재 외환은행 온라인 실사를 벌이고 있는 은행들 중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은행은 다음주 초 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실사에 참여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늦어도 이번주 중반까지는 실사 보고서를 완성하고 가격 등의 조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마무리지어야 하는 셈이다.
현재 외환은행 온라인 실사에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도이체방크, HSBC, DBS(싱가폴개발은행)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외환은행 매각 입찰에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두 곳이 단독 혹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했다.
이들 은행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론스타 측에서 매각입찰의 구체적인 방식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동시에 개별협상을 하든,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든 어차피 두 곳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 복수의 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동시에 협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재 실사에 참여중인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온라인 실사라는 방법의 문제는 둘째치고 제대로 볼 수 있는 자료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관례대로 이달말 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한 실사가 이뤄진 후 본격적인 가격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