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의 경험 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전략위원회, 부실채권매각 주간사 선정 심사위원회, 경제사회이사회 기획평가위원, 금융발전심의회 국제금융분과위 위원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 및 민간경험 등이 이번에 산은 총재 내정의 주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감독원 내에서 변화혁신을 이끌었던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국제금융센터 시절엔 해외 경제분석 보고서를 만들어 장관 및 기업체 CEO에 직접 건네주기도 했으며 금감원에서는 금융감독 매뉴얼 제작을 지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아울러 일에 있어선 의욕이 넘쳤으며 추진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이번 새 총재 내정 발표 이후 아쉬움이 역력한 분위기다.
산업은행 노조에서도 이미 내부 인물 기용을 요구했던 바 있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내심 원했던 바였기 때문이다.
산은 한 관계자는 “이번만큼은 내부 선임에 무게가 실리는 듯 해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다”며 “꼭 반갑지만은 않지만 좋은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니만큼 산은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새 총재가 발표되고 나자 산은 노조는 “관료출신의 낙하산 인사와 PK편중인사를 반대한다”며 “산은총재로서의 막중한 직무를 수행하기엔 전문적인 역량이나 리더십면에서 미흡하다”비판했다.
이에 따라 김 신임 총재가 노조 및 금융계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고 향후 LG카드 매각과 민영화 논란 등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 김창록 신임총재 프로필 ●
△ 1949년 11월 경남 창녕 출생,
△ 1969년 2월 부산고 서울대 상과대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 경제학 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박사
△ 1973년 3월 제 13회 행정고시 합격, OECD대표부
재경관(국장),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 2001년 4월 국제금융센터 소장
△ 2004년 3월 금융감독원 부원장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