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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재 이기영 사장 현장인터뷰] “VISION 2010 달성위해 경영혁신 활동 강화할 터”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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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23 22:19

브랜드화·조직증원 등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
신입사원서 CEO까지 30년 근속… 업계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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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2위를 노리는 LG화재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까지 시장점유율 20%와 매출 7조3000억원, 당기순익 5000억원을 거둬 손보업계 2위를 차지하겠다는 ‘VISION 2010’ 달성을 위해 손보사간 2위 경쟁을 촉발시키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영업성과로 올 상반기에도 13.4%라는 매출 성장률과 1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장기보험 브랜드 ‘엘플라워’를 출시,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매직카’와 투톱 브랜드 체제를 갖추고, 손보업계의 브랜드 경쟁 시대를 열기도 했다.

수익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손보업계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LG화재. 본지에서는 LG화재 이기영 사장을 만나 향후 LG화재의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금융권역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3등은 이제 등외의 순위입니다. 1위와 2위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VISION 2010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기영 사장은 2위 달성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LG화재의 촉발로 시작된 손보업계의 2위 자리다툼은 올해가 정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위 경쟁에서 패하는 기업은 생존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올해의 경영슬로건을 내실 있는 성장을 뜻하는 ‘Profitable Growth’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LG화재는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해 채널경쟁력에 있어서는 업계 최고라고 자신하고 있다.

홈쇼핑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의 매출성과는 물론이고 장기보험 판매의 중요한 채널인 설계사들의 육성에도 꾸준히 힘써오고 있다.

“사업비와 손해율이 보험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LG화재의 경우 손해율은 타사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편이지만 사업비는 경쟁사에 비해 높다는 지적을 종종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로 일시적인 현상이며 경영혁신 등으로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의 말처럼 LG화재는 VISION 2010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조직진단을 시발점으로 2002년 12월에는 각 부서별 업무가치증진 활동인 TVC(Task Value Creation)활동을, 또 2003년 5월부터는 현장 중심의 전사 가치창조 활동인 EVC(Enterprise Value Creation)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VC 활동은 각 사업부문에서 시급한 현안 과제를 선정해 담당임원과 직원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해결안을 마련, 실행해 나가는 현장활동으로 현재 5차까지 총 60여 과제를 진행한 실정이다.

올해는 EVC 활동에서 얻어진 혁신성과를 지속하면서 조직전반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선진 경영혁신 기법인 6시그마를 도입, 추진하고 있다.



◆ “퇴직연금 공격적 사업 준비중”

손보업계 2위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던 이기영 사장은 자연스럽게 금융권의 최대 관심인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한 LG화재의 준비상황으로 화두를 옮겼다.

“퇴직연금제도는 사업자의 입장에서보면 신시장의 진입은 물론 자산운용 역량을 한 차원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손보사에서도 퇴직연금에 한해 실적배당형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을 계획이며, 매력적인 신시장에 공격적으로 임할 예정입니다.”

LG화재는 퇴직연금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TF팀을 운영하면서 퇴직연금 판매를 위한 인프라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컨소시엄에 참여, 전산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준비와 기업주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플랜의 설계가 가능한 수요자 중심의 퇴직연금 상품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 근로자의 노후 준비 자산인 퇴직연금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하느냐,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보장하느냐가 장기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며 “장기성 자산으로서의 퇴직연금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자산MIX, ALM, Risk taking 등 투자상품 구성에 대한 전략 수립과 인지도가 높고 자산운용 역량이 우수한 자산운용사와의 제휴선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개발을 마친 LG화재는 현재 마케팅 차별화 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고객에 대한 부가서비스 운영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시장 세분화를 통해 타깃시장을 선정하고 그 기업에 맞는 최적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영업 프로모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퇴직연금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중요합니다. 퇴직연금 상품의 특성상 연금수리 전문가뿐만 아니라 기업의 제도 도입을 위한 컨설팅서비스 제공과 근로자에 대한 투자교육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 컨설턴트 수준의 인력을 자체 양성하기 위해 해외 벤치마킹이나 선진사례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영업인력의 정예화를 위해 퇴직연금 전담요원을 선발해 양성하고 있습니다.”



◆ “인재육성은 경영자의 사명”

전문인력의 양성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요인이 되듯이 인재육성은 보험사는 물론 전 기업의 중요한 경영활동으로 꼽히고 있다.

이 사장 역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이 시대의 경영자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LG화재는 ‘금융보험 전문인력 육성, 글로벌 인력 육성, 핵심 사업리더 육성’을 목표로 인재육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국내외 금융보험 전문자격 취득 및 전문가 육성 교육과정 참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LG화재는 글로벌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코넬대학교와 연계해 ‘LG화재-코넬대 EDP’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자 중심의 경영역량 향상을 위해 ‘고려대-LG화재 사내MBA’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주요 업무분야별 우수인재를 선발하여 ‘해외 정규 MBA’ 과정에 파견하기도 한다.



◆ “이익의 사회환원도 기업의 의무다”

“인재육성과 더불어 LG화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활동은 바로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난달 지역단위의 엘플라워봉사단을 발족, 봉사단의 100개 봉사팀은 앞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경영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엘플라워봉사단 외에도 LG화재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박영석과 오은선 등 산악인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무용계 발전을 위해 재능 있는 신인 안무가의 등용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 사장은 “탐험가 정신은 기업의 경영자가 갖춰야할 덕목으로 새로운 영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며 “LG화재는 홈쇼핑, 방카슈랑스 등 신채널 부문에서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규 영역 및 채널 개발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LG화재의 무용계에 대한 지원은 올해로 8년째다. 민간기업이 계속해서 매년 특정 기획을 지원해 준 사례는 무용계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로 알려져 있다. LG화재는 무용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의 방법으로 강남 신사옥 지하에 공연을 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을 만들기도 했다.



◆ “개인의 브랜드화 - 샐러리맨 성공 요건”

인터뷰 내내 적극적인 자세로 실무담당자 못지않은 자세한 답변을 해준 이기영 사장은 LG화재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성공한 샐러리맨의 모델로 업계에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내년 3월이면 LG화재 입사 만 30년을 꽉 채우게 되는 이 사장은 신입사원으로 입사 당시 담당 임원에게 “이변이 없는 한 LG화재와 끝까지 하겠다”고 대답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인연이 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성공한 샐러리맨의 요건으로 이 사장은 개인도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남다른 자기만의 경쟁력, 즉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높아 날아야 멀리 볼 수 있듯이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차별화 된 모습을 갖춰야만 역동적인 변화의 물결에서 낙오되지 않고 원하는 곳에 이를 수 있다는 것.

업무를 할 때도 단순히 주어진 일이니까 한다는 의무감 보다는 업무야 말로 자신의 가치를 표출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그 프로젝트를 통하여 개인의 브랜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직장인들은 예전 아날로그 세대에 비해 정보도 훨씬 풍부하고 많이 배운 탓에 능력도 많이 향상 됐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도전정신, 열정,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것은 좀 아쉽다”며 “이런 점만 뒷받침 된다면 요즘 젊은이들 모두 사장이 될 만한 자격이 있다”고 LG화재를 비롯한 모든 직장인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을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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