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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볼만한 리포트]LG경제硏, ‘넘버3는 없다’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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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20 22:00

“넘버3 가고 빅2구도 고도 고착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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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참여 시사를 계기로 빅3구도가 무너지고 빅2의 양강체제로 귀착된다는 한 민간연구기관의 보고서가 재부각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이뤄지면 이같은 경쟁구도가 은행산업에서 현실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넘버2를 멀찌감치 따돌려 넘버1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이며 신한·조흥의 통합은행에 곧 넘버2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우리은행은 양강구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통합은행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넘버3는 없기 때문에 결국 넘버2를 놓고 벌이는 싸움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올 초 LG경제연구소에서 낸 ‘넘버3는 없다’라는 보고서는 통상 넘버1은 시장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해 계속해서 넘버 2의 추격을 뿌리치려 하고 넘버2는 넘버1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장을 던지지만 이 경쟁 속에서 넘버3는 철저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의 백풍렬 책임연구원은 넘버3가 사라지고 넘버1과 넘버2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가는 경쟁 메커니즘을 △1강1중 체제와 사라지는 넘버3 △넘버2 쟁탈전과 넘버1의 독주 △넘버1과 넘버2의 격전, 넘버3의 비상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로 부동의 넘버1 기업과 확고한 넘버2가 존재하는 시장은 1등과 2등의 격차보다 2등과 3등의 격차가 더 큰 경우다. 넘버1과 넘버2의 안정적인 경쟁 구도에서 넘버3는 시장에 설 자리가 별로 없다. 심하게는 1,2위 업체가 만들어 놓은 경쟁 법칙에 휘말려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넘버3는 시장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다는 시나리오다.

국민 외환인수 때 은행산업에도 나타날 구도

부동의 1위 확고한 2위냐·1위 독주속 2위 쟁탈전이냐착화 추세”

두 번째로는 확실한 넘버2 없이 여러 업체가 넘버2를 향해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넘버1의 위상은 더욱 커진다는 매커니즘이다.

국내 은행산업이 왜 양강구도로 갈 수밖에 없고 치열한 경쟁으로 양강구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경우 2, 3위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은 결국 독보적인 1인자를 만들어주는 토양이 된다. 그리고 누구도 넘버2임을 확신할 수 없다. 넘버3가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백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미 국내 라면업계에서 확고히 넘버1 자리를 차지한 농심과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의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누구도 넘버3이기를 원치 않았고 그렇다고 넘버2임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농심의 지배력은 커지는 반면 2위권 업체들의 혼전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1,2위 업체간의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는 1위 고지 탈환을 위해 서로 출혈경쟁을 하게 된다. 1, 2위 업체가 상대와의 경쟁으로 역량을 소진하고 있는 동안 넘버3는 조용히 그들과 차별화된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결국 새로운 넘버1이 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넘버3가 점차 사라지는 경쟁 매커니즘 속에서 넘버 3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거나 기존 시장에서의 게임 룰을 파괴하거나 혹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단숨에 넘버1, 넘버2가 되는 해법도 제시했다.

현재 외환은행과 LG카드를 놓고 벌이는 싸움도 결국 양강구도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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