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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투자이익 의존도 심화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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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06 19:04

당기순익증가 불구 8개사 영업적자 계속
증시하락시 수익악화 지급여력비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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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4.5% 증가했다.

그러나 순익의 대부분은 증시 호조의 영향으로 늘어난 투자이익에 기인한 것으로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보험영업부문의 적자폭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보험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증가와 함께 영업부문의 적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쌍용화재를 제외한 9개사의 올 상반기 실적을 결산한 결과 당기순익은 402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4.5% 늘어났다.

당기순익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1816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동부화재 814억원, LG화재 419억원, 현대해상 382억원 순으로 이었다.

중형사들의 순익 증가 폭은 더 컸다. 신동아화재는 8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395.2%나 증가했으며, 제일화재도 103.4% 증가한 17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28.0% 늘어난 19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그린화재를 제외한 모든 손보사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당기순익 규모가 커졌지만 보험영업부문의 적자는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화재뿐으로 3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LG화재와 메리츠화재 신동아화재만 영업적자의 폭이 개선됐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적자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LG화재는 지난 상반기 5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올해는 375억원 규모로 줄였으며, 메리츠화재도 330억원에서 273억원으로 신동아화재는 169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적자규모가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5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던 동부화재는 올 상반기에는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의 경우 634억원이었던 적자규모가 856억원으로 늘어났다.

제일화재는 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지난 상반기 4300만원)했으며, 대한화재와 그린화재도 149억원과 230억원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와 LG화재를 제외한 모든 손보사가 투자이익부문에서는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중소형사의 투자이익 성장이 눈에 띈다. 18.4%라는 업계 최고의 투자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그린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214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30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고, 6.6%의 투자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화재는 227억원(전년동기 19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제일화재도 5.3%의 이익률로 259억원의 투자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이익의 호조로 중소형사의 당기순익 규모가 증가하자 지급여력비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삼성 현대 동부 등 상위사의 상반기 지급여력비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형사는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제일화재와 그린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개선됐는데 제일화재는 전년동기에 비해 26.1%포인트 개선된 131.4%를 그린화재는 36%포인트 증가한 200%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전년 동기대비 2.3%포인트 증가한 186.2%를 기록했으며, 신동아화재와 대한화재도 각각 7.5%포인트 4.8%포인트 증가한 117.9%, 176.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3.2%포인트 하락한 413.8%, 현대해상은 9.1%포인트 하락한 171.1%로 조사됐으며, 동부화재와 LG화재도 소폭 하락한 232.6% 211.1%를 기록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신채널에 대한 사업비 증가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증가 등이 영업적자폭을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늘어난 영업적자보다 증시 호조로 인한 투자이익의 규모가 커서 당기순익이 증가했지만 증시가 하락할 경우 투자부문의 이익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수익악화와 더불어 중소형사의 지급여력비율 하락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손보사 상반기 투자·영업이익 규모>
                                                (단위 : 억원, %)
주) 쌍용화재는 결산이 끝나지 않아 제외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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