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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국민은행장 조회사(전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1-01 10:38

"겸업금융상품 역량 극대화로 대한민국 대표은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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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오늘은 KB 국민은행이 출범한지 4주년이 되는 날인 동시에 제가 은행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먼저 KB 국민은행을 변함 없이 아껴 주신 2천5백만 고객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또한 지난 4년간 KB 국민은행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4년 전 오늘 통합 국민은행은 자산규모 180조원 대의 우리나라 은행사상 초유의 대형은행으로서 “세계 일류수준의 소매은행”이란 꿈을 안고 출범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KB 국민은행이 걸어 온 길은 우리나라 은행사에 어느 은행도 경험한 바 없는 어렵고 힘든 시험이자 도전이었다고 할 것입니다.

대형은행 간의 합병이 수반하는 조직적 진통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총자산과 점포 수 및 인원 수가 일거에 거의 배로 늘어난 은행의 규모를 감당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과제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1기 중에는 초대형은행의 규모에 걸 맞는 조직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각 사업부문에 걸쳐 다양한 선진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대외적으로는 리딩 뱅크로서의 역할을 정립하는데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피하기는 어려웠던측면이 있으며, 그 결과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조직역량이 약화되는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통합 1기를 통해 KB 국민은행은 우리나라 은행역사상 최대의 합병은행이라는 역사를 이룩한 한편 이 큰 은행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를 경험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들은 KB 국민은행의 미래를 밝혀 주는 귀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며, 특히 서로 다른 전통을 가진 은행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KB 국민은행을 휠씬 더 강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통합 문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저는 은행장에 취임하면서 통합 1기가 남긴 과제들을 해결하고KB 국민은행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편하고, 튼튼하고, 지혜로운 은행”을 만들 것을 고객님들과 여러분들게 약속 했습니다.

저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조직의 재정비와 새로운 통합문화의 건설에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소매금융기관으로서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 여신시스템을 대폭 정비하였고, 특히 영업과 여신기능을 완전히 분리하여 견제와 균형을 통해 조직적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확보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그 결과 KB 국민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은 작년 3.4분기의 3.54%에서 금년 3.4분기에 1.98%로, 또 총자산수익율은 같은 기간 중 0.2%에서 1.34%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자산 건전성의 회복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업 규모가 전반적으로 다소 축소되었다는 점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입니다.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분명히 KB 국민은행은 여러 가지로 시대 조류를 앞서 가는 선도은행의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형합병을 통해 은행 산업의 구조개편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겸업금융상품 시대를 앞서 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도은행으로 지속적으로 앞서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규모가 아니라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규모와 고객의 요구에 상응하는 조직역량을 갖추지 못할 경우,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고 결국은 후발자로부터 따라 잡히고 만다는 교훈을 우리는 은행 역사로부터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누차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은행역사에 아직까지 최대은행의 자리를 10년 간 지속하는 은행이 없었다는 점도 바로 같은 논리로 설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통합 4년을 경과한 이 시점에서 KB 국민은행이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10년을 넘게 최대은행의 자리를 지키고 나아가 최고은행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행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금융산업이 겸업금융상품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합병 등 또 한 차례의 구조개편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금융기관도 방심할 수 없는 긴박한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둘째, 지난 4년 동안 KB 국민은행이 통합의 진통을 겪는 동안 경쟁 은행들과의 규모의 격차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KB 국민은행이 자랑하는 최대 점포망에 있어서 경쟁은행들이 이미 100개 이내의 간격을 두고 추격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셋째, 고객들의 선호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금년 들어 적립식 펀드 등 장기상품이 시중의 자금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금년 12월 기업연금 상품이 출시되는 것을 계기로 하여 이러한 장기상품위주의 자금흐름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KB 국민은행의 장래가 결정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KB 국민은행이 우리나라 은행사상 처음으로 10년을 넘게 가는 최대은행은 물론 건전성과 수익성에 있어서도 최고은행이 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경쟁은행들이 노리는 바와 같이 최대은행의 자리에서조차도 수년 내 밀려 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저는 여러분에게 통합 2기 경영을 통해 “제대로 된 은행을 만들어 그야말로 10년을 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은행”을 만들겠다는 경영방침을 누차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저는 KB 국민은행이 지난 1년 동안 자산 200조원의 규모에 걸 맞는 역량을 갖추는 작업에 주력하였고,

앞으로 2년 동안에 KB 국민은행이 300조원, 나아가 400조원 시대를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의 대도약”을 이룩하고자 합니다.

규모의 우위를 지키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역량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에게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KB 국민은행의 10년 대계를 보장하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접점에서 고객을 보다 편하고 친절하게 모시는 영업 역량,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최선의 상품을 찾아내고 관리하는 상품 역량, 그리고 여신 등 각종의 위험을 관리하는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역량을 대폭 혁신하고 키워가는 것이야말로 KB 국민은행이 반드시 해결 해야 할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KB 국민은행은 2천5백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고객층을가지고 있습니다.

KB 국민은행은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보다도 많은 다양하고 폭 넓은 고객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고객층을 제대로 모시기만 한다면, 영업규모의 경쟁에 있어 어떤 은행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겸업금융상품시대를 맞아 이 엄청난 수의 고객들에게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면, KB 국민은행은 반드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다면 KB 국민은행은 금융산업에 어떠한 환경변화가 일어 나더라도 막강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그야말로 누구도 넘볼 수 없으며, 우리나라 은행사에 어느 은행도 기록하지 못한 가장 오래 가는 대표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영업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KB 국민은행은 통합문화를 강화하여 내부 조직역량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될 뿐만 아니라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 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만 5천명 KB 국민은행 가족 모두가 KB 국민은행의 10년 대계라는 오직 한 가지 같은 꿈을 가져야 하며, KB 국민은행 전체의 이익, KB 국민은행의 10년 대계를 굳건히 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15개 본부 그룹이 전행적인 이익을 위해 하나로 뭉치고, 영업점이 고객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모시듯이 본부가 영업점을 섬긴다면 , KB 국민은행은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국민의 은행”이라는 자랑스런 이름을 지켜갈 수 있을 것입니다.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다 함께 눈을 밖으로 돌려 KB가 직면한 현실을 직시합시다.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 갑시다.

또 2만 5천 KB 국민은행 가족 한 분 한 분의 정성을 모아 2천 5백만 고객을 감동시켜 봅시다.

자산규모 300조원 시대를 능히 감당할 조직역량을 키워 갑시다.

그리하여 10년 뒤에도 변함없는 부동의 “국민의 은행”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켜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져 갑시다.

이것이야말로 통합 4주년을 맞이 한 KB 국민은행 가족이 우리의 미래와 후배를 위해 해야 할 책무일 것입니다.

이 막중한 책무를 KB 국민은행 가족 전원은 한시도 잊지 않고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저는 KB 국민은행의 막강한 잠재역량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들의 잠재역량을 더욱 키우고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2만5천 KB 국민은행 가족이 다 함께 “하나되어 미래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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