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직원의 임금은 대부분 월 200만원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 직원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10개 은행의 총 비정규직 비율이 29%에 이르렀다. 비정규직 직원 비율이 적게는 15%대에서 많게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하는 은행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11개 은행의 비정규직 직원 임금현황을 보면 이들 비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은 대부분 월 200만원이 채 안되며 연봉으로도 2000만원 안팎이었다.
특히 파견직이나 용역직의 경우 연봉이 1500만원에서 1800만원 수준이며 농협의 경우 사무직(본점 지원업무) 연봉이 11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텔러의 경우 우리은행이 239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기업은행이 2200만원, 외환은행이 2100만원이며 제일은행이 1680만원으로 가장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국민, 제일, 신한, 산업은행과 농협은 모두 2000만원이 채 안된다. 사무직의 경우 신한은행이 2890만원으로 가장 높은 동시에 전 비정규직을 통틀어서도 최고 높은 연봉이었다.
반면 나머지 은행의 사무직은 모두 2000만원이 채 안되는 수준이다.
아울러 10개 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비정규직(계약직, 용역직) 직원은 올 6월 기준으로 국민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든 은행이 지난 2003년 6월보다 늘어났다.
10개 은행 가운데 농협의 비정규직 직원이 934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7671명에 달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03년 6월과 비교해 1061명이 줄어들어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비정규직 규모가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3년 6월 2566명에서 올 6월 3151명으로 늘었으며 하나은행은 1610명에서 1980명으로, 외환은행은 1532명에서 1723명으로 늘었다.
신한은행도 1562명에서 169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7월말을 기준으로 한 비정규직 비율은 수협이 무려 47%에 달해 은행권 최고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농협과 외환은행이 각각 43%와 36%로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직원의 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으로는 산업은행(15.75%)이었으며 하나은행 19.0%, 우리은행 19.5%, 조흥은행이 19.99%로 낮은 축에 속했다.
<주요 은행 비정규직 임금현황>
(단위 : 백만원)
¹은 연간총액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