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는 보험상품이라는 특성상 투자 적립액에 공제되는 사업비를 감안하지 않은 수익률로 사업비를 적용하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앞으로 10년간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다고 할지라도 최고 수익률이 4.77%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와 변액보험 투자시 이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재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공시된 변액보험 펀드별 연환산 수익률을 살펴보면 펀드 설정 1년이 지난 총 112개의 펀드 중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34개, 5~10%의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 수는 30개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납입보험료의 20% 가량을 사업비로 공제하고 적립되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펀드기준가격에 따른 수익률로 사업비를 감안해 수익률을 추산할 경우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 교육기관인 재정전략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증시가 10년간 상승한다고 전제하고 사업비까지 반영한 수익률을 추산할 경우 펀드 설정 이후 5년이 지나야 원금을 초과하고 9년째에 들어서야 최고 수익률이 4.77%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측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사례가 없기 때문에 10년 이상 장기 상승했던 1990년대의 미국 다우존수 지수에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라며 “펀드 기준가격 및 수익률 분석에 20% 공제된 사업비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공시된 수익률은 말 그대로 펀드에 대한 순수 수익률일 뿐 가입자의 투자 수익률은 아니라”며 “변액보험 가입시 수익률이 높다는 말에만 현혹되지 말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 구성과 펀드변경 여건 등을 잘 살피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