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계신 하나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로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방송을 통해서나마 전국의 하나가족 여러분과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연휴를 보내고 나면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4/4분기가 시작됩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다시 돌아보고 미진한 것이나 마무리가 부족한 것은 없는지
잘 살펴보고 챙겨보아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2005년을 거울삼아 2006년 계획을 충실히 수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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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은 먼저 마무리와 계획의 수립에 앞서 시장과 경영환경의 변화를
함께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시장의 흐름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약 5년간 지속되던 저금리 기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추세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는 1,200선에 도달하였고, 정부의 831 부동산 조치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화와 함께 우리의 경영환경도 이미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의 퇴조, 간접투자 상품의 강세 그리고 대출을 통한 자산운용의 한계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변화입니다.
따라서 예금과 대출로 대표되던 자금의 조달과 운영 패턴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조달측면을 살펴보면 예금, CD, 금융채 등 다양한 수단이 각각의 효율성에 따라 활용될 것입니다.
운용측면에서는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을 대체할 시장으로
SOHO 부문이 유력하며,SOC 에 대한 직접투자 등 다변화가 추진되어야 할 것 입니다.
자금의 운용과 조달을 통한 전통적 수익창출 활동의 비중이 감소하고
네트워트를 이용한 Sales 활동이 수익원으로서 그 비중을 확대할 것입니다.
간접투자 상품, 방카슈랑스,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Sales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며 Sales Channel의 효과적 구축과 관리, Sales 인력의 양성,적합한 Product Provider의 선정이 주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며,CRM 을 이용한 Cross-Selling 능력이 승부를 결정할 핵심요인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의 요인은 2007년부터 도입될 BaselⅡ 입니다.
BaselⅡ 는 은행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 하고 있으며, 관련 시스템의 구축과 Portfolio의 조정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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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분기까지의 수익을 살펴보면 마진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하여 ROA, ROE 등 수익성 지표는 다행히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Cost Income Ratio는 목표치를 초과하여 비용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100조원의 자산, 600개의 영업점, 1만 명의 가족들이 함께 일하는 큰 조직이 되었습니다.
각 부점 단위에서는 별것 아니라고 치부해 버릴 작은 일들이 모여서 은행 전체적으로는 엄청난 낭비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상의 모든 것들을 생산성과 효율성의 거울로 비춰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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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분기에는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과 함께 칭찬해 드리고 싶은 일들도 많았습니다.
많은 사례가 있으나 한두 가지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운영리스크 관리팀은 국내 최초로 운영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그 프로그램과 노하우 다른 국내 은행에 유상으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동아시아권 국가의 은행들도 다수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소개해 드리자면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서 조사한 2005년 콜 센터 서비스 품질지수 평가에서 당 행이 전 업종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콜 센터 직원 여러분의 그 동안의 노고가 이제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많은 분들이 하나은행의 실력과 명예를 드높여주셨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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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분기에는 은행 내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논의를 진행해왔던 단체협약이 통합되어 이제 모든 인사 관련 제도와 규정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았던 협의 과정을 인내를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주신 노동조합 및 인력지원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활발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노동조합의 통합만 마무리된다면 우리는 실제로도 형식으로도 완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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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제가 IR 을 위한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주요 주주들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은행의 경영성과 및 지주회사 출범 준비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들의 우호적인 기대와 함께 냉정한 평가의 시각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투자자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하나은행 또는 하나금융그룹의 성장 동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주주가치를 증진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져 있었습니다.
저는 이 질문들과 하나금융그룹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은 동일한 정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불과 2달이 남은 12월 1일에는 하나금융지주회사의 역사적인 출범이 있을 예정 입니다.
우리의 비전인 “종합금융 서비스 네트워크”를 향한 크고 힘찬 걸음을 내딛는 일에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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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제가 은행장에 취임한지도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 취임사와 두 차례의 조회를 통해 하나가족 여러분께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보자고 말씀드렸던 몇 가지 화두가 있었습니다.
우리만의 플러스 0.5 찾기나 Speed 향상, 정도경영,그리고 실천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들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전략과 변화의 방향성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조직과 관련 규정의 개편이 있었고 여신승인 프로세스의 개선이 있었습니다.
가장 앞선 대출 미끼금리의 폐지나 2주택 대출자에 대한 가산금리 적용 등 정도경영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Speed 향상이나 실천중시의 업무처리 방식은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내년은 더욱 치열해질 경쟁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올해보다 나빠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구습, 관행, 익숙한 것들로부터 과감히 떨치고 일어나야 합니다.
남은 3개월이면 우리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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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조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는데 제법 추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어느 틈엔가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힘찬 모습으로 4/4분기를 시작해봅시다.
감사합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