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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하우 ‘수출입국’ 한창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9-08 00:36

한은 금감원 캠코 輸銀 등 정례화 뿌리 내려
개도국·체제전환국에 도움 주고 무형 이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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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특유의 경험이 스며든 금융기법과 노하우를 해외로 전수하는 일이 정례화하고 있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있다.

압축성장 과정에서 굴곡이 많았고 초유의 외환위기 속에서 구조개혁을 거친데다 카드대란 등 값진 경험과 사례를 풍부하게 안고 있는 덕분이다.

전수주체도 한국은행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자산관리공사 수출입은행 등 다양하다.

규모나 정례화 시기 등을 따질 때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한은이다.

한은은 지난 2003년부터 중앙은행 워크샵을 열었다. 같은해 개발도상국 및 체제전환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수 기회를 갖거나 현지에 가서 전수를 해주고 있다.

중앙은행 워크샵은 각국 중앙은행 중견간부들에게 한은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한편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선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눈다.

지난 7월 5일 3박4일간 열렸던 올해 워크샵은 ‘금융개혁 이후 정책과제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했다.

인도 이스라엘 일본 아르헨티나 등 모두 17개국 관계자들이 한국에 들렀다.

첫해인 2003년 한국 금융개혁 성과를 알렸고 지난해엔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금융위기 관리’를 주제로 했다.

개발도상국과 체제전환국 중앙은행 스터디 프로그램도 올해 3년째를 맞아 모두 4차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4월 4차 스터디에는 모두 13개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정례 프로그램 말고도 개도국이나 체제전환국들에 자문해 주는 일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대외 지도 및 훈수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몽골의 경우 2002년부터 교차 방문을 벌였다. 지난 6월에 3명의 직원을 4일 동안 보낸 게 가장 최근 실적이다. 이번엔 보험분야와 비은행분야 감독기법을 전해줬다고 한다. 지난해엔 증권과 보험분야를 해줬다.

금감원은 또 지난해부터 태국 금융감독당국에게도 전수에 나섰다.

지난 7월 직원 2명을 열흘 동안 파견 비은행감독 기법을 전수해 준 게 가장 최근 실적이다.

금감원 온영식 국제협력팀장은 “태국은 최근 들어 군소 금융업체가 난립하다 보니 감독 근거를 마련하고 감독의 틀을 마련하는 일부터 절실한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에선 이와 함께 우리 금감원으로부터 신용카드 감독 노하우와 카드부실 극복 경험을 전해준 일에 대해서도 고마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앞으로 노하우 전수 대상을 중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실채권 정리에 필요한 노하우와 카드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수요가 있고 금융기관들의 건전성 악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법을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관리공사는 2001년 이후 대외 전수를 시작해 지금은 무려 9개국 14개 부실채권정리기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중국에는 4개의 자산관리공사와 건설은행이 우리 자산관리공사와 협약을 맺고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2001년 중국의 화융자산관리공사 17명에 대한 연수가 가장 처음 이뤄진 대외 전수였다.

중국과 함께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 말고도 체코 러시아 멕시코 터키 슬로바키아 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나아가 조만간 몽골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1곳과도 협약을 맺고 대만 금융감독위원회가 은행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발휘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1일부터 국제협력단과 함께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회원국 7개국 정부관료 13명에게 부실채권정리기법 연수를 베풀고 있다. 이번 주제는 ‘아세안 금융위기 극복과 부실채권정리기구의 역할‘이다.

자산관리공사 역시 한은 금감원 등과 마찬가지로 출장연수도 마다 하지 않는다.

수출입은행도 개발도상국 공무원 초청 연수를 97년부터 해마다 마련해 올해로 9차 워크샵을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강좌와 산업시찰 뿐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 체험까지 서비스 해 준다.

수출입은행은 또 베트남수출입은행 개설과정을 적극 돕고 있으며 개도국 또는 체제전환국 수출입금융기관들이 수시로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지 응해주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김정수 이사는 “이익을 바라고 우리가 지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위상에 맞게 베풀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도움을 주면 금융외교면에서도 좋고 우리나라 금융권에게 비지니스 기회를 얻을 때 무형의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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