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보험은 생·손보사에서 실버보험이라는 이름으로도 판매하고 있는데 일반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보다 가입연령을 늘리고 노인성 질환과 상해를 중점 보장하는 상품이다.
종류는 건강보험 상해보험 장기간병보험 등이지만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면서 효보험 실버보험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9개 생보사와 모든 손보사에서 효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비슷한 이름의 상품들이지만 생보사 상품과 손보사 상품에 차이점이 있고 또한 일부상품은 이름만 효보험일뿐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지 않고 일반상해만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효보험 상품에서 일반적으로 보장을 확인해야 하는 항목은 골절이나 치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질병에 관한 것이다. 이 질병에 대한 진단비와 치료비 규모를 비교해보면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이중 주의를 기울일 것이 뇌졸중에 관한 것. 중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졸증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뉘는데 뇌졸증 환자 중 65%가 뇌경색이다.
그러나 현재 생보사 효보험 상품 중에는 뇌경색을 보장하는 상품은 없다. 모두 뇌출혈만을 보장하고 있어 같은 뇌졸증이라 할지라도 세부분류에서 보장받지 못할 경우가 있다. 반면 손보사 상품은 대부분 뇌혈관질환으로 통칭, 뇌출혈과 뇌경색을 모두 보장하고 있다.
각 사별 효보험 상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실버케어보장보험과 대한생명의 웰빙실버간병보험, 흥국생명의 치사랑효보험은 장기간병보험으로 중대질병에 대한 보장보다는 치매간병비에 대한 보장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금호생명의 뉴베스트라이프간병보험과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부모사랑효보험의 경우 특약을 통해 치매간병에 대한 보장과 더불어 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의 질병에 대한 보장도 가능하다.
손보상품의 경우 진단 금액은 크지 않지만 노인성 질환의 거의 모든 리스크를 담보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입가능 연령이 대부분 60세로 제한돼 있어 70세인 생보상품에 비해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최근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AIG손해보험의 실버상품은 효보험이라기 보다는 상해보험에 가까워 상품특성을 잘 알고 가입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AIG손해보험은 현재 VIP실버보험과 무사통과실버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두 상품 모두 골절과 상해에 대한 부문만을 보장할 뿐 질병에 대한 보장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담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IG손해보험의 한 계약자는 “광고를 보고 전화로 가입한 후 실제로 담보내역을 받아보니 질병에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는 상해보험이었다”며 “부모님을 위한 실버보험 상품으로 가입했으나 실제로 필요한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장이 없어서 당황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빠른 고령화의 진행으로 실버보험상품의 수요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같은 실버보험 상품이라도 실제 보장은 건강보험 상해보험 장기간병보험 등의 분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장내역을 꼼꼼히 살피고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