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대출심사 기능을 강화해 고위험 고수익사업인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게 수익엔 더 바람직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21일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은행 가계대출 위주 영업전략 변경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예대마진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향후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연구위원이 제시한 예금은행 대출금 예대마진 추이를 보면 가계대출 예대마진은 지난 2001년 3.68%에 달했으나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 2004년엔 3.02%를 나타내 기업대출의 예대마진(3.06%)을 밑돌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그는 “콜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 중 시장금리연동대출 비중이 높아 콜금리가 인상되면 자동적으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반면 예금금리 인상은 다소 지연돼 당장은 수익성 증대가 기대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저속득층에게는 이자부담 증가로 작용해 연체율 상승 등을 불러옴으로써 은행의 비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게다가 금리상승,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으로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대출 상환이 늘어날 수 있어 은행들이 가계대출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결국 대출심사 기능을 강화해 기업대출 시장 진출을 늘리는게 대안중의 하나라고 제시했다.
<예금은행 대출금의 예대마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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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