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을 맹추격하며 2위에 오른 조흥은행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고 지금 당장 신한·조흥 양 은행이 합병해 실적을 합하더라도 큰 격차가 나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은행들에 따르면 국민은행 적립식펀드 실적을 조흥·신한은행을 합한 실적을 견줘보면 고객수는 10만명 안팎의 차이가 날 뿐이지만 판매잔액은 8000억원 정도 벌어져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이후 적립식 수익증권 판매 증대 전략에 힘을 기울인 결과 1년 7개월 여만에 2조원 가까운 잔액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2003년말 2만7952좌에 1699억원에 불과했던 적립식펀드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폭발적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19만9477좌에 4655억원, 9월말 29만1996좌 7349억을 기록한 뒤 4분기엔 고객 30만 판매잔액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말은 37만2325좌에 1조833억원의 실적에 올랐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1분기 고객 60만과 잔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해 3월말 60만3113좌에 1조509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6월말엔 고객 70만을 돌파해 70만9860좌를 기록했고 7월말엔 판매잔액 2조87억원을 찍었으며 계좌수도 80만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현재 86만8000여좌에 잔액 규모는 2조760억원을 헤아린다.
이같은 실적에 가장 근접한 것은 신한금융지주의 두 주력은행인데 격차가 아직 큰 편이다.
조흥은행은 7월말 49만3409좌에 7192억원을 달성한 뒤 이달 들어 고객 50만을 돌파해 지난 11일 현재 50만1886좌에 7547억원의 실적에 이른다.
여기에 7월말 25만9676좌에 4543억원의 실적을 거둔 신한은행을 합하면 고객수 77만좌 이상 판매잔액 1조2100억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다른 시중은행들도 적립식펀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동안 기록 풍년이 예견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