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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이젠 아시아 ‘주목’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8-15 20:49

‘친디아 펀드’ 성장성·잠재력 등으로 인기몰이
아시아권 증시도 긍정적…투자규모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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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시장에 대한 부담이 증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 금리 인상과 원화 강세 등으로 대다수의 해외펀드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투자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 등의 이머징 마켓시장과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일본 등 아시아권으로의 자금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유명 해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친디아 펀드(차이나+인디아)’는 이들 증시 자체가 가진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여타 해외펀드들에 비해 수익률도 좋은 편이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하고 있다.

펀드평가기관인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HSBC 인도주식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51.77%(달러기준). 원화기준으로 봐도 33%나 된다.

물론 최근 환율 급락으로 해외펀드들의 원화환산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다른 펀드들에 비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인도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중국쪽에 투자하는 펀드도 수익률은 괜찮은 편이다.

현재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슈로더 ISF 대중국 펀드’의 경우 최근 1년간 34.22%(달러기준)를 기록하고 있으며 ‘HSBC 중국주식펀드’ ‘템플턴 차이나 펀드’ ‘피델리티펀드 대중국펀드’ 등도 모두 25% 이상의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도 최근 이들 지역에 대한 신규상품 출시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세계 증시에 분산투자하는 뮤추얼펀드 17종을 엄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슈로더, 피델리티, 템플턴 등 주로 세계적인 투자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상품으로 유럽, 동유럽, 아시아, 이머징마켓, 인도, 중국, 일본 등 다양한 투자지역과 수익률, 펀드규모, 투자지역 등을 기준으로 엄선했다.

CJ투자증권이 판매중인 ‘피델리티 인디아 포커스’와 ‘피델리티 차이타 포커스’펀드는 최근 2년 수익률이 모두 60%가 넘어서면서 꾸준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이밖에도 대투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슈로더 아시안배당주펀드’와 ‘메릴린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대우증권의 ‘친디아 혼합형 펀드’도 투자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CJ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이춘웅 과장은 “최근 인도와 중국에 대한 앞으로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은 물론이고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인도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올 초 1조5000억원 정도를 투자한데 이어 올해 안에 총 4∼5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특히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친디아 펀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아직까지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해 많이 익숙하기 때문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익률도 괜찮은 편인데다 성장성도 높아 향후 시장규모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닛케이지수가 12000선을 넘어서는 등 일본 경제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일본 투자에 대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물론 지난 2003년말∼2004년초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당시 지속적인 횡보장으로 인해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나 안정성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성장성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변동성도 크고 정치·사회적인 불안요소도 산재, 투자위험도 크기 때문에 해외펀드는 분산투자의 수단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특히 하나의 통화로 집중 투자할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역분산 뿐 아니라 통화분산투자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는 것.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해외펀드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며 “최근 친디아 펀드가 뜬다 해서 이곳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동남아, 유럽, 이머징마켓 등 다양한 지역에 골고루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 사장은 “최근의 펀드 대부분은 달러가 베이스로 돼 있는 상황으로 이는 달러약세가 지속될 경우 제정적자 등의 문제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실제로 지난 1년간 달러에서만 -14%의 수익률이 난 만큼 유로화·위안화 등 통화도 한 개 이상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디아 펀드 수익률 현황>
(기준일 : 2005년 8월 9일)(단위 : 백만원, %)
※ 수익률은 모두 달러기준<자료 : 제로인>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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