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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시장 선점경쟁 ‘올인’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8-10 21:16

퇴직연금, 금융시장 대변혁 꿈꾼다<2> 증권업계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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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운용사 특화된 차별화 전략 구사



글싣는 순서

Ⅰ. 퇴직연금 도입 왜?

Ⅱ. 증권업계 준비 본격화

Ⅲ. 대형기관들도 분주

Ⅳ. 미국 401K 등 해외 사례

Ⅴ. 장기플랜으로 승부수



정부가 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제 시행령을 지난 8일 발표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권의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이미 초기시장 기선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권은 물론이고 은행, 증권, 자산운용업계까지 저마다의 특화전략을 내세우며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행령에서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간접투자 경우도 적립금의 40%까지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주로 DC형 위주로 공격적인 운용을 준비해 오던 증권사나 운용사들은 초기 시장진입에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승산은 있다”…증권사 물밑경쟁 치열 = 증권사들은 이번에 발표된 퇴직연금 시행령이 초기시장 진입에 다소 걸림돌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그동안 증권사들에게 유리한 상품인 확정기여형(DC) 상품을 위주로 전략을 수립,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적립식 펀드 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일 기존의 퇴직연금팀에서 더욱 확대된 ‘신탁사업추진단’을 출범, 더욱 적극적인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오는 9월부터는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전마케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전담팀을 운영하고 전산프로그램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과 퇴직연금 업무제휴도 추진중이다. 현재 일본 퇴직연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15%)를 차지하고 있는 노무라증권은 삼성증권과의 본격적인 업무제휴에 앞서 퇴직연금 컨설팅을 우선 진행키로 했다.

이미 1년여 전부터 전담조직을 구성중인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생보·손보사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미래에셋 운용능력과 미래에셋생명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

이밖에도 굿모닝신한 우리투자 대신증권 등도 전담팀을 조직한 이후 본격적인 전략마련에 착수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 이혁근 신탁사업추진단장은 “퇴직연금 시장에 있어 증권사보다는 은행이나 보험사가 앞서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증권사들은 자산 운용능력과 투자 업무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며 “특히 이 시장에서는 내부 컨설팅 업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자산운용업계, 상품제공기관 임무에 주력 =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증권사들보다는 그나마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은행 보험 증권사들과 같이 자산운용기관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상품제공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 물론 운용사들도 자산운용기관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타 금융권보다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등에 따른 초기비용을 감당하기도 버거울 뿐 아니라 시장 경쟁력도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자산운용사들은 어떤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더 많은 기관에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특히 상품시장에서는 운용사의 규모보다는 운용능력이나 수익률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사, 중·소형사 할 것 없이 모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업과 근로자, 운용기관에 대한 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관이 운용 가능한 퇴직연금 상품을 라인업 할 때 자사의 상품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최근 은행·보험계열사 자산운용사가 크게 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독립운용사들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자산운용협회 김철배 회원지원부장은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제공기관으로서의 업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며 “차별성 있는 상품개발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향후 퇴직연금시장에서의 역할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퇴직연금, 금융시장 대변혁 꿈꾼다<1>퇴직연금 도입 왜?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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