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의 틀을 잡았으니 이제부터는 외환은행이나 LG카드 등 M&A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오는 11월1일 주식회사 하나금융지주의 출범을 앞두고 주식매수청구가격을 2만9066원으로 확정했다.
이 매수청구가격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2개월, 1개월, 1주일의 가중 평균가로 산출됐다.
이날 하나은행 주가는 3만2000원선에 머물러 주식매수청구 기간 동안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청구 요구가 많지 않을 것으로 금융계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 대한투자증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아이앤에스 등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되며 6개의 손자회사도 거닌다. <그림 참조>
하나은행엔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청도국제은행 하나펀딩리미티드 등 5개 자회사(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있게 되며 대한투자신탁운용은 대투증권의 자회사가 된다.
자회사와 지주사간 주식교환비율은 하나은행과 지주사는 1대 1, 대투증권과 지주사 1대 1.3566,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지주사 1대0.0761, 하나아이앤에스와 지주사 1대 0.4461로 각각 정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식이전계획서를 오는 9월21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리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하나은행 김승유 이사회 의장은 같은 날 오후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대투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100%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투지분 100%를 유지함으로써 지주사와 자회사간 고객정보를 독점적으로 공유해 높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완전자회사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대투인수 협상 당시 테마섹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