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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자동차 토탈금융서비스시대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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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20 20:49

대우캐피탈 인수로 자동차 계열사 6개
문 회장 ‘그룹의 전폭적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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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캐피탈이 마침내 아주그룹에 매각되면서 할부금융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아주-신한컨소시엄은 “대우캐피탈 CRV가 보유중인 대우캐피탈 지분 51%를 1275억원에 매입하고 보유채권의 51%를 4014억원에 사들이는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그룹 사태로 99년 12월 개시됐던 대우캐피탈의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는 사실상 종료됐다.

아주가 대우캐피탈을 인수함으로써 현재 현대캐피탈 삼성카드 등이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할부금융 및 리스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또 금호와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렌터카시장에서 아주그룹은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자동차관련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매각은 특히 여전업계에서 마지막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대우캐피탈 문제를 매듭짓고, 업계가 본격적인 경쟁구도로 진입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아주그룹측은 “자동차관련 주요 기업을 엮어 종합서비스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캐피탈 강상윤 사장은 “중공업, 자동차 렌트, 리스, 할부금융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서비스 회사가 되는 것이 회사 목표”라고 말했다.

양사 모두 토탈서비스 회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미 공감하고 있어 그 꿈이 멀어 보이지만은 않다.

아주는 현재 자동차 판매, 렌탈, 리스, 정비, 중고차, 할부금융 등 자동차생산만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최대주주이며, 렌터카로 1만3000여대가 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보유한 1/2급 정비업소만 400여개에 달한다.

반면 현대캐피탈 3000여대, 삼성카드가 1000여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차량대수에서 아주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

CNH캐피탈에서 이명식 전무를 영입해 아주오토리스를 맡겼고, 정비서비스업체인 아주오토서비스는 기존 에이비스렌터카 정비를 전담하던 아주오토MS를 확대 개편해 올해 설립했다.

이로써 아주그룹은 아주오토렌탈(에이비스렌터카), 자마이카(중고차), 대우캐피탈 등 5개 자동차관련업체를 보유하게 됐고 대우자동차판매까지 합하면 6개사를 거느리게 됐다.

대우캐피탈은 6월 한달동안 자동차리스로만 500억원을 매출할 정도로 이 부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 2위정도 해당하는 규모다.

자동차할부금융에서도 대우 및 쌍용자동차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상반기에 5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ABS발행금리도 6%대에서 5.2%로 하락해 채권단 지급금리가 낮아졌다.

아주오토리스가 15명, 아주그룹 렌트부분이 200명 이상으로 여기에 대우캐피탈까지 더해 충분한 인원을 확보한 상태다.

강 사장은 “인력, 전국적인 영업인프라 및 A/S망까지 충분하다”며 “양사가 서둘러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내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왕 할 일 이달 안에 통합작업을 끝냈으면 한다”는 게 강 사장의 생각이다.

이미 전산통합작업을 시작했고 영업부분에서도 통합에 들어간다.

이사회 의장에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을 선임하고 강상윤 사장을 재신임하는 등 양사의 통합을 위한 경영진 개편도 마쳤다.

지난 6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로 이사회 의장에 문규영(아주그룹 회장), 대표이사 강상윤, 이사 문덕영 (아주 Corporate Center 사장), 이사 이명식 (아주오토리스 사장), 이사 권태홍 (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이사 조우섭 (전 신한은행 부행장), 이사 이강호 (청석 사장, 한국그런포스펌프 대표이사 사장)로 구성됐다.

11일 인사에서도 조우섭 부사장을 재무·채권 총괄, 이동림 부사장은 영업총괄, 이명식 부사장은 오토리스사업을 총괄하게 했다. 그동안 없었던 임원진에 아주계열사 사장들을 포진시킨 것이 눈에 띈다.

대우캐피탈 내부적으로도 매각에 따른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빠르게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임원급에 머물던 성과급체계도 곧 전직원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기존 연봉의 35%수준이었던 성과급비율을 55%까지 늘렸다. 이와 관련해 성과관리체계에 대해 컨설팅이 진행중이다.

앞으로 남은 더 중요한 문제는, 양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토탈서비스회사로 거듭날 수 있느냐이다.

급성장한 자동차리스가 할부금융의 변형이고, 메인터넌스리스가 성장해야 한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렌터카시장도 500여개 업체가 난립하며 제살 깍아먹기 경쟁이 벌어지는 등 시장이 혼탁한 상황이다.

강 사장은 “현재 시장은 누가 먼저 치고 나가는가가 중요한 시기다”며 빠른 시기에 공격적인 경영이 시작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도 “세계적인 금융업체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룹의 기대를 건다”고 밝히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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