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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추가 ‘희망퇴직’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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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06 21:23

일부 직원들에 이메일…150명 수준될 듯
구 우리노조 천막농성…사측과 마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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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15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추가로 실시하는 가운데 구 우리증권 노조가 천막농성에 돌입, 사측과 적잖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새로운 영업환경과 전략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직원들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일환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또 올초 실시한 희망퇴직시 대상자 중 퇴직을 하지 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현 증권업계 상황과 특별퇴직 실시를 공지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인사총무 부문장 하영동 상무 명의로 지난 4일 발송한 이 이메일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전략 면에서 기존의 브로커리지 일변도에서 탈피해 자산관리분야를 육성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영업전략 및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우수인력에 대한 차별적인 평가와 보상이 가능하도록 평가 및 보상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에 따라 회사에서는 새로운 영업전략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귀하에게 특별퇴직의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사측에서는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퇴직을 강요하는 건 아니며 다만 퇴직에 대한 결정은 본인 스스로가 결정할 몫”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메일을 발송한 직원규모에 대해 구 우리증권 노조에서는 구 LG 및 구 우리증권 직원 각각 70∼80여명 정도이며 결국 퇴직을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에 희망퇴직 규모는 150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이메일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직후 구 우리증권 노조집행부는 곧바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측과의 마찰이 시작된 것.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체불명의 사람들 30여명이 농성장에 진입,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지부장 및 임신중인 여성간부를 폭행하고 농성장 물품을 파손, 절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노조에서는 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결국 사측이 고용한 사설 용역회사 직원이라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설 용역회사 직원을 투입, 농성장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든 건 대표이사의 지시로 일사불란하게 이뤄졌으며 농성장 대오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에 순식간에 자행된 계획된 범죄행위임에 틀림없다”며 “이후 5일 오전부터는 모든 건물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구 우리증권 노조는 농성장을 다시 설치하고 증권산업노조와 함께 구조조정 저지와 부당노동행위 철폐를 위해 끝까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사내 통신문을 통해 “노조 주장처럼 사설용역직원을 고용한 것이 아니고 건물 관리회사직원들이 농성장을 철거과정에서 비롯된 일” 이라며 “노조집행부에 대한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사측과 구 우리증권 노조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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