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계신 하나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2005년도 반환점을 돌아
하반기의 첫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상반기 은행내외의 많은 변화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주신 하나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먼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반가운 일은
하나금융그룹에 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가족 여러분께서도
이미 아시고 계시는 바와 같이
3/4분기 중 그 모습이 구체화될
금융지주회사의 출범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한 것은
금융그룹의 장기성장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그룹간의 경쟁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룹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융그룹의 핵심부문으로서
관계사간 협력 및 신뢰관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하여
금융그룹의 중심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
먼저 지난 2/4분기까지의
경영성과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총판매는 전년 말 대비 5조7천억이 증가한
79조4천억, 운용은 전년 말 대비 4조2천억이 증가한 62조1천억을 기록하는 등 자금운용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향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산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진도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굳은 의지와 자신감으로 최선을 다 해주신
하나가족 여러분의 소중한 땀방울이
하나하나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좀 더 욕심을 내보았으면 합니다.
제가 하나가족 여러분께
좀 더 욕심을 내보자고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높고 크기 때문입니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좀 더 나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영업부문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은행장인 저를 포함한 다른 모든 부문들은
영업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업부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모든 정책과 전략을 선택할 것이며
영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 입니다.
영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업조직의 양적인 확충,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의 Upgrade와 함께
우리들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새로운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능적인 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영업활동은
무엇을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팔 것인지를
명확히 정의하고 시작해야
효과적인 경쟁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실물의 흐름 속에서
금융의 흐름을 찾아내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가 실물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맑은 날 우산을 팔러 나가는 우를 범하게 되고
자원과 노력을 낭비하게 됩니다.
항상 왜(Why)라는 질문을 던져보시고,
모든 현상을 호기심을 갖고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제가 은행장에 취임한지도
3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3개월이 준비 기간이었다면
이제 3/4분기부터는 여러분과 함께
그 동안 준비한 일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시작에 앞서
하나가족 여러분과 공감을 나누고자 하는
몇 가지 기본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먼저 업무처리와 서비스의
“일관성”을 확보 하고자 합니다.
유명한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전 세계 어느 매장에서도
동일한 커피맛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업무처리와 서비스의 일관성을 통해
통일된 하나은행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이는 곧 우리에게 문화가 되고 신념이 됩니다.
점포배치와 레이아웃,
업무 매뉴얼 및 연수체계 정비,
상품개발과 프로모션 전략까지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일관성을 갖게 될 때
우리의 힘은 극대화될 것입니다.
-----------------------------------------------
두 번째는“실천”입니다.
열 가지 거창한 계획보다
한 가지 작은 실천이 더욱 소중합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해명성 보고서나 타당성 검토에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형식보다 실제가 중요합니다.
형식이 앞서기 시작하면 조직이 관료화되고
역동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형식에 투입할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일선 직원 한명의 미소를 위해,
고객 한분의 기쁨을 위해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임원, 부실팀장 등
각 부분의 리더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플레잉(Playing)코치가 되어 주십시오.
일선의 직원들과 같이 땀 흘리고
힘들어하는 직원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함께 뛰는 리더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
세 번째는“바른길”,즉 正道입니다.
지난 연초부터 최근까지
신문지면을 가장 많이 장식했던 단어는
“전쟁”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정도 보다는 편법을 쓰게 만들고,
내 장점을 개발하기 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찾게 만들기 쉽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국내 리딩 뱅크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금융네트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기에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바른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길게 멀리보고 하나씩 준비합시다.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바른길은 사회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건전한 시장질서의 확립과
기업의 지속 가능한 건전한 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바른 실력을 배양할 때
더불어 사는 Blue Ocean을 찾을 수 있고,
공동체로부터 사랑받는 나눔은행이
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
끝으로 하나은행 공동체를
여러분과 함께 가꾸어 가겠습니다.
구성원간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공동체의 가치와 경쟁력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지키는 일에 많은 노력을 합니다.
우리들처럼 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에는
기업의 가치도 가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업,
즉 우리의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런 사실을 잊어버린 채
공동체의 가치를 손상시키고 있는 구성원들도
아주 소수지만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모두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공동체와 우리들 자신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단호함과 의연함으로 맞서야 하겠습니다.
-----------------------------------------------
지난 3개월간 외부의 많은 분들을 만났고
직원 여러분과도 여러 차례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좋은 의견도 많이 들었고
직원 여러분의 고충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늦은 퇴근으로 인한 피곤함,
과도한 캠페인으로 인한 압박감,
전담행원의 높은 이직율,
직원 개인들의 비전 부족 등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구성원들이 행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조직이 영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이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2/4분기에 기 시행한
조직개편, 전결권 하향과 같은
시스템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들은
제가 직접 나서 바로 잡겠습니다.
하나가족 여러분께서는
불합리한 관행이나 나쁜 습관들을
바로 잡는 일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
인사적체 등 인사상의 문제들은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하여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과 은행 모두
전향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과 기 합의한 바 있는
상시ERP 나 임금 Peak제는
직원 여러분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 협의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부분들은
이미 실행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
더불어 직원 여러분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전담조직의 신설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인사상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퇴직직원 지원활동을 비롯한
총체적인 직원 만족도 향상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하나가족 여러분께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3/4분기에는 휴가시즌도 있고
무더위에 근무의욕도 저하되기 쉽습니다.
하나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휴가도 즐겁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