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9일 손해보험사(외국사 국내지점 포함 총 27개)의 2004회계연도 당기순익이 1조1476억원으로 전년 5643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증가율 103. 4%)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당기순익의 급증원인으로 파생상품평가이익이 118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투자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 1조4960억원보다 4526억원 증가한 1조948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비율이 23.3%로 전기의 24.8%보다 하락했으며, 손해율도 77.3%로 소폭(0.2%p) 개선돼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3582억원으로 전기(△6072억원) 보다 249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과 코리안리, 외국사 국내지점을 제외한 국내 13개 손해보험사들만 살펴보면 당기순익 규모는 5412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 3012억원보다 약 8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개사의 순익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영업이익이 1조7159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영업부문에서 △7760억원의 손실을 기타손익에서도 △398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전기보다 1081억원이 늘어난 278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으며, 상위사인 현대 동부 LG화재도 각각 681억원 1144억원 45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또한 그린 쌍용 제일화재 등 중소형보험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03회계연도에 △18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그린화재는 433억원의 투자영업이익에 힘입어 2004화계연도에는 61억원의 흑자를 시현했고, 쌍용화재도 494억원의 투자영업이익으로 전기 △68억원의 손실에서 6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제일화재도 △7억원에서 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