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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행장 성과급제 연기 ‘쓴소리’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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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6-12 23:52

도입 필요성 강조 이어 불만 노골적 노출
노조와 새 방안 및 시기 놓고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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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성과급제 도입 필요성과 함께 직원들에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사실상 성과급제 조기 도입을 강력 시사한 것으로 향후 노동조합과 새 방안 마련 및 제도 도입 시기 등을 놓고 또 한 차례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황영기 행장은 지난 10일 월례조회에서 “이제는 노동 운동의 방향과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앞으로 은행간 인재 쟁탈 전쟁에 이어 고객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어 전문직 양성이 용이한 전문직군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인재 쟁탈전은 급여가 문제이며 다른 은행과 성과급 차이가 있으면 우수한 인재가 그 쪽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재 역선택으로 망한 기업이 많다는 점에서 잘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직원들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도 드러냈다. 황 행장은 “일부 제도 도입에 불만이 있는 직원은 성과급 규모가 하위 10%에서 20%수준”이라며 “상위 10%에서 20% 직원은 도입을 오히려 바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 조직이 좋아서 일하는 직원도 있으며 성과급 규모가 하위에 있는 사람들의 불평 불만이 있더라도 상위 직원들을 만족시켜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행장은 “노사가 TF팀를 구성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신인사제도를 도입하기를 부탁한다”며 노조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황 행장의 이러한 발언은 성과급제 도입이 노동조합 반발로 무산된 데 따른 아쉬움은 물론 사실상 제도 조기 도입을 강력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황 행장이 향후 꾸준히 기존 성과급제 방안 도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새 방안 마련 과정에서 노조와 제도 도입 방식과 시기를 두고 의견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성과급제 방안을 확정하고 제도 도입을 강행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노사간 논의를 거쳐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황영기 행장은 은행권 과열 경쟁과 관련,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택시장 과열이 우려된다”며 “이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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