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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급증, 지속 가능성엔 글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6-08 21:06

마이너스 대출 폭증 등 일부 일시적 요인
“회복 본격화로 보기엔 일러”의견 대체적

미미하지만 가계부문 금융사정이 실물경기 회복에 발을 맞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또한 시중자금은 여전히 갈 곳을 못 찾고 권역별·성격별로 유입과 유출이 엇갈리며 방향 탐색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모두 4조2000억원 늘어나 지난 2003년 10월의 4조3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표1 참조>

8일 한국은행이 밝힌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의 3조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4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 큰 폭 증가 놀랄일은 아니다= 4,5월 증가액 평균치는 벌써 3조6500억원 수준이다.

2003년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6000억원, 지난해엔 1조9000억원에 각각 머물렀고 지난 1분기 9000억원 증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증으로 돌아섰다는 해석도 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이것이 가계부문 금융사정의 본격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인지에 대한 판단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들리고 있다.

4,5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나란히 2조1000억원 규모로 나왔는데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규모 자체는 지난해 월평균치인 1조4000억원 규모를 앞서는 것이지만 한은은 재건축단지에 대한 집단대출 취급에다 대출확대 경쟁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액이 2조1000억원으로 월간 규모로 폭증했으나 이 가운데 4000억원 정도는 지난달의 코스닥 청약증거금 납부를 위한 신용대출이 반영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문제는 이 규모를 뺀 나머지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액 1조7000억원 이라는 규모가 뜻하는 바다.

전문가들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대개 ‘4,5월 두달 간 가계대출이 늘어나긴 했으나 2002년에 벌어졌던 무분별한 가계대출이 재연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팀장은 “서비스업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과 일치하는 것이냐 아니면 일시적 요인 때문인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물경기와 함께 가계부문의 신용에 긍정적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제한적인 평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도 “2002년 가계대출 증가액이 월평균 6조원을 넘볼 때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본격회복을 거론하기 이르다”며 “그간의 재무구조 건전화 노력을 감안할 때 좀 더 탄력성 있게 늘어나도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금융기관 수신도 방향 모색 한창= 투신사를 향한 자금유입은 유입세가 둔화됐고 은행 수신에선 정기예금 유입이 꾸준한 양상을 보였으며 CD와 RP 등 단기시장성 상품 유입세는 거칠 게 없었다. <표2 참조>

정기예금은 1분기 전체 1조원 빠진 것으로 집계됐지만 4,5월 각각 3조1000억원과 1조1000억원 늘었다.

단기시장성 상품엔 2월 이후 유입세가 계속돼 4,5월 2조9000억과 2조8000억원 각각 늘었다.

투신권에선 유출세가 지소됐던 채권형마저 시장금리 하향안정세 영향을 받아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한은은 밝혔다.



                                          <표1> 가계대출 추이
                                                                              (기간중 월평균 증감, 조원)
주 : 1) 종별대출은 신탁 제외 2) 주택자금대출 포함



                                    <표2> 주요 금융기관 수신 추이
                                                                                       (월평균 증감, 조원)
주 : 1) 금융채 제외 2) 2004.6월부터 파생상품펀드 등 간접투자펀드 운용액 포함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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