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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펀드 코스닥으로 몰린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6-08 21:04

우량 기술주 중심 공격적 투자 나서

국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계 큰손들의 입질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캐피털그룹, 오펜하이머 펀드 등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우량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총 6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외국계 최대 큰손인 미국계 투자회사 캐피탈그룹계열 인터내셔널인코포레이티드(CGII)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186만2400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CGII는 5일만에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5.85%를 확보했다.

한국증시에서 1조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피델리티펀드와 계열사들도 지난달 17∼24일 카메라폰용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반도체설계업체 코아로직의 주식 14만4534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5.58%에서 7.6%로 높아졌다.

여기에 피델리티는 코스닥 시가총액 5위 기업인 CJ홈쇼핑 주식도 꾸준히 사들이면서 지난달 20일 현재 지분율을 8.83%까지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미국계 펀드인 오펜하이머 펀드는 지난달 11∼30일 멀티미디어프로세서칩 생산업체인 텔레칩스 주식 8만5239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을 7.29%에서 8.35%로 높였고, 같은 달 11일에는 소프트웨어업체인 더존디지털 주식 7만9502주, 27∼31일에는 유무선전화결제 전문회사인 모빌리언스 주식 70만주를 사들여 지분도 각각 16.23%와 10.08%로 늘렸다.

이밖에 아일랜드계 투자회사 APS성장펀드도 지난달 20일 하루만에 코스닥 대표적 휴대전화부품업체 KH바텍 주식 40만2443주를 대거 장내 매수하면서 순식간에 지분 5.03%의 주요주주에 올랐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가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에 지분을 늘릴 수 있어 외국계 큰손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사들이는 종목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는 알짜주가 대부분으로 업계에서는 외국계 펀드들의 국내 우량주에 대한 공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 상승이 현재의 경기둔화를 흡수하고 움직이고 있으나 이후 개선될 것이란 확신이 다소 부족함에 따라 이같은 매수세가 본격화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외국계 펀드는 단기 투자 수익률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게 사실”며 “최근 이들의 우량주 매집이 활발해지고 있긴 하지만 해외 자본이 코스닥시장에서 장기적인 수급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지분 보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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