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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사들, 온라인 해외선물 ‘지지부진’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5-29 20:23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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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선물사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온라인 해외선물 거래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선물회사들의 치열한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실제 수익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선물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 선물사간의 경쟁보다는 일단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대다수의 선물사들이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해외선물 전용 HTS를 오픈하고 해외영업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난 2004년 선물사들의 실적분석을 보면 해외선물 거래량은 139만6000계약으로 2003년 105만7000계약에 비해 32% 정도 늘었다.

하지만 수수료 수익은 2003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157억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해외선물의 경우는 7억원 수준으로 5%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익을 다변화하겠다는 선물사들이 치열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신규시장 진입에만 주력하면서 시장의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투자자 끌어들이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선물 한 계약당 수수료는 17.5달러였던 것이 최근에는 8달러 이하까지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고정비율 4달러를 감안하면 실제로 선물사들이 가져가는 수익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HTS 개발을 통해 후발주자들이 해외영업에 대거 진출하면서 거래량은 늘어났으나 수수료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수료 경쟁은 업계의 공멸로 밖에 이어지지 않는 만큼 해외선물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일단 회사간 경쟁보다는 전체적인 파이를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의 인식전환도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선물시장은 변동성이 심하고 투기적 요소들이 많은 데 반해 해외시장은 철저한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

더욱이 온라인 투자자들의 경우 달러환전이나 언어 등의 진입장벽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해외선물의 경우 여러 나라의 다양한 상품들을 접할 수 있고 환율이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해외선물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점차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물사 관계자는 “아직 해외선물에 대한 필요가 산재해 있고 특히 환율쪽 수요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해외선물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친 투기성향에서 벗어나 논리적인 기술적 분석으로 장기적인 트레이딩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온라인 해외선물시장은 초기단계인 만큼 정착되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개별적인 선물사들의 홍보는 일시적 효과밖에 낼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선물사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공동 영업전략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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